고열에 복통, 옆구리 통증 느껴진다면 신우신염 의심 [건강 올레길]

입력 2022-10-24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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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신염이란 신장, 신우 등 상부 요로계가 세균에 의해 감염된 질환을 말한다. 요도로 침투한 세균이 상부 요로계까지 올라와 급성 감염을 일으키는 것이다. 따라서 남성보다 요도가 짧은 여성의 신우신염 발병률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상부 요로계 세균 감염에 더 취약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신우신염이 발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단순 감기, 몸살 증상으로 치부해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고열, 오한 등이 신우신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힌다.

하지만 일반 감기와 달리, 신우신염 발병 시 소변을 볼 때 옆구리와 등쪽에서 통증을 경험한다. 또 가래, 콧물 등의 호흡기계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고열과 함께 옆구리나 등 부위 통증이 두드러진다면 신우신염 발병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신우신염을 진단하기 위해 세균뇨, 농뇨, 혈뇨 유무를 확인하는 소변검사를 고려할 수 있다. 나아가 소변 균 배양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체크한다.

정밀 검사 결과 급성 신우신염으로 나타났다면 휴식, 약물요법 등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급성 신우신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호전과 재발이 반복돼 만성으로 발전한다.

만성 신우신염을 완벽하게 치료하기는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반복적인 세균 감염으로 신장에 흉터가 발생하고, 나아가 신장 내부 신배가 파괴돼 신부전마저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신우신염이 의심되면 비뇨의학과에 내원해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만성 신우신염은 단순 혈액검사, 소변검사로 발견하기 어렵다. 이때 경정맥 요로 조영술을 통해 신장의 모양 변화를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밀 검사 결과 급성 신우신염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약물요법을 시행한다. 만성 신우신염이라면 병변 진행을 막고 신장 기능을 유지하는 치료에 나선다.

골드만비뇨의학과 서울역점 김태헌 원장은 “급성 신우신염이 지속되면 만성 신우신염으로 발전되거나 패혈증, 만성신부전 등이 발병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만성 신부전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성 신우신염에 대한 경계도 필수”라고 전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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