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상연골파열 방치하지 마세요…상태에 따른 조기 치료가 중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2-11-14 1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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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노화가 찾아오듯 관절 건강도 예외는 아니다. 그중 퇴행성 관절염은 65세 이상 노인의 약 80%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서 주로 발병한다고 알려진 퇴행성관절염이 젊은 층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젊은층 발병률 증가 원인으로 비만 인구 증가와 과도한 운동 및 다이어트 그리고 잘못된 생활습관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지나친 운동은 무릎관절에 부담을 주고 연골 손상을 가속화 시켜 퇴행성관절염을 부르는 원인이 된다. 그중 달리다가 갑자기 멈추거나 급한 방향 전환을 하는 등 무릎을 많이 사용하면서 회전 운동을 많이 하는 축구나 농구, 스키 등 즐기는 이들에게서 자주 발생되는 반월상연골파열이 대표적이다.

반월상 연골이란 무릎 관절 사이에 존재하는 반달 모양의 연골 조직으로 무릎이 제 기능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돕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반월상 연골은 무릎의 무리한 사용이나 강한 충격에 의해 손상되거나 파열될 수 있는데 이 경우 무릎에 통증과 불안정성을 야기하게 된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은 “반월상연골파열은 보통 과도한 무릎 사용에 의해 젊은 연령대의 발병률이 높다. 중년층 이상의 경우에는 별다른 외상이나 활동 없이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 되어 발병하는데, 나이가 들어 무릎 관절이 자연스럽게 약해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열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문제는 당장 보행이나 무릎 사용에는 지장이 없기 때문에 연골이 파열된 채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불안정한 무릎을 계속 사용하는 경우 손상의 정도와 통증이 더 심해지고 무릎이 뻣뻣해지는 느낌이나 부어오르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앉았다 일어나거나 걸을 때마다 통증이 발생해 일상에도 큰 불편함을 제공한다.

손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라면 주사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인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반월상 연골의 봉합이나 절제, 인공관절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다만 치료에 앞서 반월상 연골파열 정도나 범위, 상태 등을 면밀히 살피고 그에 맞춰 올바른 치료를 해야 한다.

아울러 무릎 관절 질환은 수술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보다 가벼운 산책이나 수영, 실내 자전거 등을 통해 무릎 관절이 원활히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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