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비슷한 두통, 정확한 원인 찾아야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2-20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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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두통’이라고 하면 일차성 두통을 의미한다.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두통으로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을 해보는 흔한 증상이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유독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추위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잦은 두통이나 극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요인들을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칫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할 경우 만성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잦은 두통에도 불구하고 커피나 초콜릿을 섭취하거나 진통제 복용만으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물론 카페인 성분이 우리 몸의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두통 완화에 도움될 수 있고, 일시적인 단순 두통이라면 진통제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카페인을 너무 자주 많이 섭취하면 효과가 사라지면서 금단현상이 나타나 오히려 두통이 유발되거나 두통약으로만 해결하다 보면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고, 약물에 대한 내성으로 효과가 감소되거나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따라서 잦은 두통이나 극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아울러 평소 생활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들을 점검해 보고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두통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특히 일반적인 두통이 아닌 편두통이나 경추성 두통일수도 있어 증상도 점검해야 한다. 편두통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에 뇌신경과 혈관계통에서 비정상적인 반응이 나타나면서 두통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동성의 두통이 반복성, 발작성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구역감, 구토 증상이 동반되거나, 빛이나 소리에 예민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다.

반면 후두부에 두통이 있고, 두통약으로 잘 호전이 되지 않으면 경추성 두통일 수 있다. 경추성두통은 경추(목뼈)와 주변 근육 및 인대가 수축되고 후두 신경이 압박돼 발생하는 두통으로 뒷머리 부분 두통과 함께 두통이 있는 쪽의 눈 통증과 시력 저하, 어지럼증 또는 이명 증상, 목이나 어깨 통증, 목의 움직임에 따라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대구 우리들의신경외과 김정득 원장은 “편두통이나 경추성 두통 같은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원인 질환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경추성 두통이라면 핌스(FIMS)요법 같은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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