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비수술 치료, 베나실 시술로 부작용 걱정 없이 안전하게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6-19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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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직장인들은 장시간 가만히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을 하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다리가 무겁고 붓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그런데 만약 이 같은 증상이 반복되고 오랫동안 방치된다면 하지정맥류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안의 판막이 고장나면서 혈액이 심장으로 가지 못하고 정체되거나 발쪽으로 역류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병 시 다리 부종, 통증, 이상 감각, 혈관 돌출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 중에서도 하지정맥류로 인한 혈관 돌출의 경우 하지의 혈액순환 이상으로 정맥혈관이 늘어지면서 다리에 푸르거나 검붉은색 혈관이 꽈리처럼 부풀어올라 혹같이 돌출되어 보이게 된다. 다만 하지정맥류는 외관상 아무런 이상이 없는 다리에서도 발견되는 만큼 혈관 돌출이 없다고 해서 안심할 순 없다.

하지정맥류는 선천적으로 정맥 벽이 얇고 판막의 수가 적은 유전적인 케이스도 있으나 대부분은 직업, 노화, 압박 의상 등 후천적인 요인에 의하여 나타난다. 특히 중장년층에서 호발하는 대표적인 다리 정맥의 순환기능 장애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를 조기에 발견하면 정맥 순환개선제를 통한 약물치료와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으로 병의 진행을 막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하지정맥류의 상태가 이미 초기 단계를 넘어 어느 정도 중증으로 진행됐다면, 차세대 하지정맥류 비수술 치료인 베나실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베나실은 인체에 거의 무해한 생체접착제를 소량으로 원인 정맥에 주입하여 정맥을 폐쇄시키는 치료법이다. 문제가 되는 정맥을 폐쇄시킴으로써 혈액이 근처 정상 정맥으로 우회하게 만드는 원리를 갖고 있다. 이러한 베나실 시술에 사용되는 주 성분은 ‘엔부틸 시아노아크릴레이트’로써 재시술에서 질환이 있는 원인 혈관을 폐색시키기 위하여 사용되는 의료용 생체접착제이다.

베나실 시술은 열을 사용하지 않는 비열치료법이라서 열로 인한 손상이나 통증 및 부작용이 거의 없고 시술 후 오랜 기간 동안 압박스타킹을 착용하지 않아도 되며 일상복귀 역시 빠르다. 간혹 시술한 부위가 당기는 느낌이 있을 수 있으나, 회복기간에 따라 서서히 사라지게 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시술 후에는 1개월간 흡연과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사우나 또는 30분 이 상의 목욕은 2~3주 후부터 가능하다.

의정부 연세고든병원 이준형 원장 (혈관통증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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