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콘서트부터 답사까지…전국 ‘인문학 축제’ 물결

입력 2023-10-30 1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강연, 전시, 답사, 콘서트 등 지난해 인문주간 행사에 참여한 대학들의 행사 모습.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올해도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전국 총 49개 인문학 관련 기관들과 280여 개의 행사를 개최한다.

제18회 인문주간…오늘부터 11월5일까지

인문도시사업단 등 49개 기관 참여
지역특화된 체험 등 280여개 행사
“인문학 소양 높이고 미래 꿈꾸세요“
“인문학의 축제에 초대합니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광복)이 30일부터 11월 5일까지를 ‘제18회 인문주간‘으로 지정하고 전국 49개 인문학 관련 기관과 함께 강연, 체험, 전시, 공연 등 280여 개 행사를 개최한다.

인문주간 행사는 인문학 가치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마련하는 전국 인문학 축제이다. 인문학을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인문학의 효용성과 가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2006년부터 매년 10월 마지막 주에 개최하고 있으며, 인문주간에는 전국이 가을 단풍처럼 인문학으로 물들게 된다.

이번 인문주간의 주제는 ‘인문학, 인류의 미래를 상상하다’이다. 대학, 지자체, 참가 희망기관 등이 연계해 지역의 인문자산을 활용한 다채로운 인문행사를 마련한다.

올해 인문주간에는 인문도시사업단(18개), 인문한국(HK+) 사업단(31개)을 중심으로 전국 거점지역에서 국민들이 인문학적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 디지털기술이 접목된 강연, 전시, 답사, 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인문도시사업은 대학-지역사회 간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인문자산을 발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인문자산에 대한 지역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이에 비해 인문한국사업은 대학 내 인문학연구소의 집중 육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문학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세계적 수준의 인문학 연구성과를 창출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문주간 주요 행사로는 ▲지역의 특성과 연계된 인문학 프로그램 강연인 ‘인문강연’ ▲인문학 분야 사진 및 영상전시, 국민과 함께 즐기는 공연으로 구성된 ‘전시·공연’ ▲지역 특성과 연계된 인문체험 프로그램 ‘인문체험’ ▲인문학 분야 전문가의 강연 후 관객과 함께 토론하는 ‘토크콘서트’ ▲지역의 역사 유적지를 답사, 순례하는 ‘현장답사’ 등이 마련된다.

한밭대 인문도시사업단은 참가자들이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직접 소설을 써보는 ‘디지털과 인문학이 접목된 실습형 강연’을 기획했다. 계명대 인문도시사업단은 ‘내가 만일’을 주제로 한 초·중학생과 성인 동시(童詩) 백일장, 우리가 바라는 미래를 담은 연극놀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미래 먹거리 이야기 및 요리행사를 개최한다.

고려대 인문도시사업단은 ‘미디어를 통해 본 근현대 사회의 일상’을 주제로 ‘미디어 속 근현대 의생활: 한복패션’을 다룬 강연과 토론회, 근현대 의복 일러스트레이션 채색 체험 결과물을 활용해 기념물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성신여대는 ‘강북구에서 새로운 사회를 상상하다: 다른 미래를 위한 진단과 모색’을 주제로 장애인의 현실과 권리 이해를 위한 ‘장애인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 만들기’ 토론회, 인공지능의 사회적 의미를 탐구하는 인문학 토크 콘서트 ‘인공지능 시대, 인문학의 역할’ 등을 준비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인문도시사업단이 마련한 행사의 주제는 ‘시민 인문학의 확장, 강물에서 바다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열린 마음을 내용으로 하는 전시회 ‘시선(視線)’, 살풀이, 승무 등의 교방춤과 클라리넷 5중주 연주 등으로 구성한 ‘소리, 몸짓, 숨결: 동행’ 공연 등이 열린다.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연구센터는 ‘한류의 모든 것, 통일인문학으로 녹여내다’를 주제로 인문학 콘서트, 체험과 전시를 마련한다. 북한 사회에 스며든 한류 문화를 다룬 인문학 콘서트 ‘북한 문화 콘텐츠로 보는 한류세계’, 우리 만화와 관련된 체험과 전시 행사를 만날 수 있다.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은 ‘지역 문화와 미래 인문학’을 주제로 동북아시아의 미래와 음식 인문학을 다룬 강연 ‘다독다독 품앗이’, 움직이는 라디오 트럭을 활용한 대학생 참여형 공연 ‘라디오 인문 현답’을 진행한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올해 제18회 인문주간은 국민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인문학 축제”라며 “인문주간 행사를 통해 국민의 인문학 소양을 높이고 희망찬 인류의 미래를 꿈꾸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