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우즈베키스탄서 고려인 한방 의료봉사

입력 2023-11-30 1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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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 부천대에 진료소 마련, 300여 현지 고려인 및 주민 진료
지역 아동 척추건강 위해 유치원생과 지도교사 자생 성장체조 지도
우즈베키스탄 당국, 성장체조 시범운영 후 정규 아동교육과정 포함
자생의료재단(이사장 박병모)은 11월23일부터 25일까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를 방문해 현지 고려인들을 대상으로 한방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지역 아동을 위한 척추건강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인 신민식 잠실자생한방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 및 임직원 13명은 타슈켄트 부천대의 체육관에 진료소를 마련하고 현지 고려인 및 주민 300여 명에게 건강상담과 침 치료를 실시했다. 질환에 맞는 한약 처방과 함께 겨울철 근골격계 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한방 파스도 전달됐다. 의료진과 봉사자들은 한약 복용법과 한방 파스 사용법을 설명하며 고령의 환자들이 효과적으로 겨울철 건강관리를 하도록 배려했다.


또한 자생의료재단은 현지 아동들의 척추건강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보급에도 힘썼다. 11월23일 타슈켄트 외곽 국립 122번 유치원을 방문해 어린이들이 근골격계 질환 걱정 없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자생 성장체조를 시연하며 교육을 했다. 이 행사에는 우즈베키스탄 유아교육청 라흐마틸라예프 오야틸로 부청장을 비롯한 보건부, 체육부 등 정부 각료들이 참석했다. 이와 더불어 현지 유치원 교사 200명을 타슈켄트 부천대로 초청해 자생 성장체조를 교육했다. 우즈베키스탄 당국은 타슈켄트 지역 일부 유치원에 자생 성장체조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효과가 좋으면 정규 아동교육과정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자생의료재단은 타슈켄트 부천대에 고려인 학생 격려 및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1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자생의료재단의 우즈베키스탄 봉사활동은 독립운동을 위해 싸웠던 고려인들을 기리고 한민족으로서 자긍심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내 고려인의 수는 약 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박병모 자생의료재단 이사장은 “이번 봉사는 코로나19 이후 재개한 자생의료재단의 첫 번째 해외 봉사활동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며 “많은 현지 고려인분들이 의료진과 임직원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덕에 더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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