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 45% 차지…운동 전 스트레칭 필수”

입력 2024-01-2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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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뛰고 점프하며 상대 선수와 몸을 부딪히는 등의 동작으로 부상 위험이 가장 높은 종목이다. ‘2020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에 따르면 축구 참여자 84.9%가 부상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률이 타 종목 평균 64.3% 보다 많이 높다. 인포그래픽 제공|H+양지병원

뜨겁게 달아오른 아시안컵 열기…축구선수에게 흔한 부상은

격렬한 ‘축구’, 타 종목보다 부상률 높아
무릎 인대 끊어지면 인대 이식재건술 필요
발목 염좌, 제대로 회복 안하면 염좌 재발
운동 후 냉찜질…평소 근육 강화 운동해야
아시안컵이 열리면서 축구 열기가 뜨겁다. 축구는 뛰고 점프하며 상대 선수와 몸을 부딪치는 등의 동작이 많아 부상 위험이 가장 높은 종목이다. 격렬한 움직임과 상대 선수와 충돌로 인해 발목, 무릎 등 하지 부상이 많다. 가벼운 염좌에서 심하면 골절까지 발생한다.

‘2020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에 따르면 축구 참여자 84.9%가 부상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률이 타 종목 평균 64.3%보다 크게 높다. 부상 부위는 발목이 45.3%로 가장 많고 이어 무릎, 정강이, 손바닥, 손가락 순이었다. 이 외에 햄스트링 근육 부상이나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골절을 당한 손흥민처럼 안면 부상도 많다. 부상 부위의 재발 위험도 높다. 이준철 H+양지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축구 부상에 대해 알아보았다.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치명적 부상


무릎은 부상이 가장 흔한 곳이다. 특히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안정성을 높여주는 조직으로 비틀림에 약하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급격한 방향 전환과 급정지, 점프 후 착지 불안 시 주로 발생한다. 최근 아시안컵에 참가했던 대표팀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 훈련 중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결국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이동국도 K-리그 경기 도중 급격한 턴으로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당해 출전이 무산됐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에서 ‘뚝’ 소리가 들리고 통증과 부종이 나타난다. 진료와 검사 결과를 통해 조직 파열 양상을 파악하고, 무릎 연골 동반 손상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상태가 경미하면 약물, 주사, 보호대 착용, 재활치료로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파열 범위가 넓고 인대가 완전히 끊어지면 인대 이식재건술이 필요하다. 무릎 관절을 구성하는 연골조직인 반월상연골 파열도 주의해야 한다. 방향 전환 및 상대 선수와 충돌 때 발생하며 파열 정도에 따라 심하면 봉합수술을 해야 한다.


●발목 염좌 및 피로골절 발생 위험

공을 뺏고 골을 넣기 위해 힘껏 뛰고, 때론 과격한 몸싸움을 하다 보니 상대 선수의 거친 태클과 방향 전환, 헤딩 경합, 점프 및 착지 상황에서 발목 부상도 자주 발생한다. 발목 염좌는 발목 관절이 안쪽과 바깥쪽으로 꺾이며 인대 손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통증이 경미하면 보존적 치료로 호전되지만 발목 인대 일부분 혹은 전체가 찢어지면 심한 통증 및 부종과 함께 멍이 생기고 보행의 어려움을 겪는다. 완전 파열이면 인대 봉합과 재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준철 전문의는 “발목 염좌는 제대로 회복하지 못하면 같은 부위 염좌가 재발하는 만성 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인대 파열로 수술 했다면 발목 관절 경직을 방지하고 손실 근력 강화를 위해 체계적인 재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발목에 가해지는 압박으로 피로골절(스트레스 골절)도 생길 수 있다. 피로골절은 지속되는 자극으로 뼈에 스트레스가 쌓여 뼈조직에 실금 같은 미세 골절 현상을 말한다. 통증이 심하지 않지만 증상이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휴식과 안정을 취하면 회복 가능하다. 증상 정도에 따라 부목, 석고 고정을 할 수 있다.

이준철 전문의는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각종 보호장비 착용은 기본이며 운동 후 충분한 휴식과 냉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평소 발목, 무릎 주변 근력 강화 운동과 고유수용성(근육 힘줄 관절에서 발생하는 감각) 감각훈련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김재범 스포츠동아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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