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손목 통증, 단순 근육통 아닐 수도 [건강 올레길]

입력 2024-02-15 09: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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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끝났지만 주부들 괴롭히는 손목 통증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은 오랜만에 친인척이 모여 정을 나누는 소중한 연휴이기도 하지만 차례상 준비부터 손님맞이, 설거지, 뒷정리 등 짧은 시간 내 집중된 가사 노동으로 정신적, 육체적 피로감이 상당한 때이기도 하다. 이에 많은 주부들이 설 명절 이후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곤 한다.

주부들이 겪는 명절 후유증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손목 통증이다. 연휴 내내 요리, 설거지, 청소 등으로 무리하게 손목을 쓰다가 나중에 저릿하고 시큰한 손목 통증이 계속되는 것이다. 작게는 며칠간 손목이 아프고 그칠 수도 있지만, 심할 경우 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손목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손목건초염, 손목터널증후군, 삼각섬유연골손상, 척골충돌증후군 등이 있다. 이중 손목건초염은 손목부터 엄지까지 이어지는 힘줄을 둘러싼 막에 염증이 발생한 질환으로 손을 쓸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손가락을 움직일 때 마찰음이 생기기도 한다. 손의 사용이 부자유스러워지며 압통, 부종, 근력 약화 등의 증상이 생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반복적인 손목 관절 사용으로 손목 통로가 좁아지거나 압박을 받아 나타나는데 손가락과 손바닥, 손목에 여러 이상 증세를 일으킨다. 특히 엄지와 둘째 손가락, 셋째 손가락이 저리고 무감각해지는 것이 특징적이며 방치하면 손의 기능이 아예 마비될 수도 있다.

반복적인 손목 사용은 새끼손가락부터 손목 바깥쪽으로 이어지는 삼각형 모양의 연골 부위인 삼각섬유연골 복합체에 손상을 입혀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빨래를 비틀어 짜는 것과 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행할 때 발생하기 쉽다. 손목을 비트는 행동이 지속적으로 계속되면 퇴행성 관절질환인 척골충돌증후군이 생겨서 손목 통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이처럼 손목 통증은 다양한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기 때문에 휴식을 취해도 쉽게 낫지 않는다면 정형외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부질환 특성상 질환별로 증상이 거의 유사한 만큼, 섣부른 자가진단보다는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고 정확한 병명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손목 통증은 어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까. 수부는 작은 면적에 약 30개의 뼈, 24개의 힘줄과 혈관, 인대, 근육, 신경 등이 복잡하게 구성돼 있는 만큼, 무엇보다 수부 세부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 수부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수부 전용 검사 장비인 ‘하키스틱 프로브(probe)’를 사용하여 정밀 진료가 가능한지도 살펴보길 권한다. 수술이 필요할 경우 1cm 미만의 최소 절개 하에 병변 부위를 치료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는지,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사후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는지 등도 따져보면 도움이 된다.

웰손병원 이준상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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