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김의MLB수다]메이저리그엔팀워크가없다?

입력 2008-07-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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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는 팀수도 많고 경기수도 많다 보니 희한한 일이 많이 벌어집니다. 메이저리그도 사람사는 곳이고, 야구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다툼이나 갈등이 없을 수 없는데요. 특히 성적에 따른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몰아세우거나 일방적으로 매도하시지는 마시고 그저 경기의 일부라는 생각으로 너그러운 시선으로 봐주시길. 얼마 전엔 휴스턴 투수 숀 차콘이 소속팀 단장을 바닥에 두번씩이나 내동댕이 치는 사건과 레드삭스의 간판스타인 매니 라미레스가 구단직원을 차콘처럼 폭행한후 사과한 일이 있었습니다. 또 2006년에는 당시 토론토에서 활약하던 투수 테드 릴리가 당시 감독이던 제이 기본스와 제대로 한판 붙은 사건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너그럽게 봐준대도 그렇지, 선수가 어떻게 소속팀 감독에게 주먹을 휘두를 수가 있을까요? 올 시즌 유난히 메이저리그에선 같은 소속팀 선수들끼리 밀치고 당기는 모습이 많은데요. 앞서 말했듯 이것들은 흔히 일어나는 이벤트입니다. 올해엔 카메라에 잡히거나 강도가 심한관계로 이슈가 되고 있지만 한달에 한번 정도는 팀내 집안싸움이 벌어지는 게 메이저리그의 현실입니다. 동료들끼리 치고받고 싸운다는 것이 처음엔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그들과 같이 생활해보니 이해할 만한 구석도 있더라구요. 밖에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의외로 메이저리그 클럽하우스에서는 팀워크라는 것을 찾기가 힘듭니다. 풀시즌을 뛰어도 얘기 한번 해보지 않는 선수들이 꽤 있으니까요. 실제로 베테랑 선수였던 마이크 스탠튼은 “리틀리그 이후 팀워크라는 것을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팀의 성적이 좋지않을 때 기자들이 들먹이는 것은 의미없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는 했습니다. 특히 “선발투수들과 마무리투수들한테 무슨 팀워크가 필요하냐”라고 되물었을 때는 할말이 없더라구요. 한국인 메이저리거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불미스러운 큰사건들은 피할 수 있었지만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S선수 같은 경우엔 당시 선발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던 G선수와 긴박했던 순간이 몇차례 있었습니다. 별로 친하지도 않은데 장난을 치는 척하며 머리를 치거나 하면서 신경을 건드리는 적이 몇 번 있었으니까요. H선수의 경우엔 R선수와 심각할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두선수의 관계는 폭발 일보 직전까지 갔지만 다행스럽게도 큰 사고는 피할 수 있었답니다. 대니얼 김 Special Contribu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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