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챔피언십3라운드기상악화로순연…오늘부담백배
메이저대회 첫 출전에서 우승까지 넘보는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에게 예상지 못한 변수가 생겼다.
위창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블룸필드타운십 오클랜드힐스 골프장(파70·7395야드)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 3라운드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로 취소되면서 한 홀도 플레이하지 못했다.
순연된 경기는 11일 최종 4라운드와 함께 치러질 예정이어서 위창수는 하루에 36홀을 플레이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폭우로 인해 73명의 예선통과자 가운데 26명만 경기를 끝냈고, 상위 8명은 티오프조차 하지 못했다.
1, 2라운드에서 이븐파 140타를 유지하며 선두 J.B 홈스(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 그룹에 포진한 위창수는 첫 PGA투어 우승을 메이저로 장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버디를 3개 뽑아내며 타수를 지켰다.
우승 기회를 잡은 위창수는 마지막 날 경기에서 36홀 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 분배가 우승의 중요한 열쇠다. 경기위원회가 3라운드 조편성을 4라운드 때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위창수는 올해 20개 대회에 출전해 14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며 PGA투어에 완벽하게 적응한 위창수는 7월 존디어클래식에서 기록한 공동 4위가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10일 10시43분 현재(한국시간) 3라운드 경기를 진행중인 위창수는 8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오버파를 기록해, 2언더파로 공동 1위를 기록중인 벤 커티스(미국)와 J.B 홈스에 4타 뒤진 공동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