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퇴장이청용,구단팬게시판에‘참회의글’

입력 2008-11-03 2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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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여러분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이청용이 되겠습니다." 비신사적인 파울로 퇴장을 당한 ´블루드래곤´ 이청용(20, 서울)이 팬 게시판에 참회의 글을 올렸다. 이청용은 3일 오후 소속팀 FC서울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안녕하세요.. 이청용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이청용은 "어제 경기(부산전)에서 내가 한 일은 팬 여러분들께 보이지 말았어야 할 행동이었다"며 "경기 후 많이 후회했고 혼자 무척 괴로웠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많은 기대를 가지고 계신 많은 축구팬들께 실망감을 안긴 것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부산에) 골도 내주고 상대 선수들이 거칠게 나오다보니 나도 모르게 그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청용은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고 성숙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축구실력과 성숙한 매너를 갖춘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는 선수가 되겠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팬 여러분에게 부끄럽지 않은 이청용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2일 부산아이파크와의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2008 25라운드에서 0-2로 뒤지던 후반 13분 공을 다투던 김태영의 복부를 오른발로 가격,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날 경기서 서울은 이청용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까지 겹쳐 결국 0-2로 패배, 17경기 무패행진(13승4무)을 마감하며 리그 2위로 내려앉았다. 다음은 이청용이 게시판에 남긴 글의 전문. 어제 경기에서 제가 한 일은 팬여러분에게 보이지 말았어야 할 그런 행동이었습니다. 어제 게임 끝나고 후회도 많이 했고 혼자 무척 괴로웠습니다. 저에게 많은 기대를 가지시고 응원해주시는 많은 축구 팬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 같아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골도 내주고 상대 선수들이 거칠게 나오다 보니 저도 모르게 그랬던것 같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고 더 성숙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축구 실력, 성숙한 매너를 갖춘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부족한 면이 많지만 팬여러분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이청용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실망하셨을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말씀 드리며 경기장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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