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날세운일본“피겨퀸김연아독주막아라”

입력 2008-11-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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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18·군포수리고)의 선전에 아사다 마오(18·일본)와 안도 미키(21·일본)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2007년과 2008년 세계선수권에서 김연아를 밀어내고 타이틀을 따냈던 안도와 아사다는 각각 비장의 무기를 앞세워 새로운 ‘피겨 퀸’ 탄생을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아사다 마오, 새 코치와 손잡고 러츠 수정 세계랭킹 1위 아사다는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되는 그랑프리 4차 대회 ‘트로피 에릭 봉파르’에 시즌 첫 출전한다. 다음 대회는 27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하는 6차 대회 ‘NHK 트로피’. 쇼트프로그램으로 클로드 드뷔시의 ‘달빛’, 프리스케이팅으로 아람 하차투리안의 ‘가면무도회’를 골랐다. 아사다 역시 그랑프리 시리즈 우승은 떼놓은 당상이다. 다만 아직 베일에 싸인 새 프로그램의 구성과 점수가 관심거리다. 아사다는 올해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지도자 타티아나 타라소바를 코치로 맞아들였다. 알렉세이 야구딘, 시즈카 아라카와 등 숱한 피겨스타들을 길러낸 타라소바는 특히 선수들의 표현력을 끌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왔다. 감정이 풍부한 김연아에 비해 기계적인 스케이팅을 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아사다에게는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다. 아사다는 또 잘못된 에지 사용으로 ‘e마크’를 받아온 트리플 러츠를 ‘어텐션 마크’ 수준까지 교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주무기인 트리플 악셀의 성공률도 관건이다. 올해부터 배점(8.2점)이 높아졌지만 반대로 감점폭도 4.2점까지 늘어 위험부담이 커졌다. ○안도 미키, “파이널 나가면 쿼드러플 뛴다” 안도는 여러모로 불안한 상황이다. 1차 대회 3위(11점), 3차 대회 2위(13점)로 24점을 확보하는 데 그쳐 남은 대회 결과에 따라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 또 두 대회에서 모두 예상 외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파이널에 진출할 경우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뛰겠다”는 공언은 그래서 나왔다. 2002년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쿼드러플 살코에 성공한 안도는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4회전 점프를 뛴 선수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성공한 적이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쿼드러플 살코를 집중 훈련했지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는 선보이지 않았다. 안도는 “실수 없는 스케이팅을 위해 뺐다. 하지만 2010밴쿠버올림픽을 위해서는 이번 시즌부터 꾸준히 시도해야 한다. 파이널에서는 꼭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쿼드러플 살코의 기본 점수는 10.3점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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