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하대성,허정무호에‘총알축구’꽃피울까?

입력 2008-11-11 08: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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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에 공격축구 바람을 불러 일으켰던 ´총알축구´가 대표팀에서도 꽃필까? 대구FC의 23세 동갑내기 이근호와 하대성이 허정무호에 나란히 승선, 조용한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이근호와 하대성은 지난 1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와의 평가전 및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에 대비한 축구국가대표팀 훈련에 합류했다. 변병주 대구 감독 밑에서 지난 2006년부터 팀 공격의 핵심으로 거듭난 이근호와 하대성은 올 시즌 18골 6도움을 합작, 리그와 컵대회에서 대구가 얻은 62골 중 ⅓ 가량을 책임졌다. 빠른 패스타이밍과 2선 침투가 장점인 하대성과 스피드와 순도높은 골결정력을 지닌 이근호가 이뤄낸 콤비 플레이는 기록으로 대변됐다. 자연스럽게 이들의 활약이 대표팀에서도 이어질 것인지 여부가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지난 10월 우즈벡과의 평가전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최종예선 2차전에서 연속골을 쏘아 올리며 허정무호의 대표 골잡이로 거듭난 이근호는 박주영(23, 모나코)과의 경쟁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가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프랑스 리그1에서 기량을 쌓아올린 박주영과의 맞대결은 피할 수 없다. 대구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하대성은 송정현(32, 전남)과 이청용(20, 서울), 김정우(26, 성남) 뿐만 아니라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도 경쟁을 벌여야 할 판이다. 경험 면에서 하대성이 이들에 비해 열세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K-리그에서 보여준 이근호와의 콤비플레이를 대표팀에서만 살린다면, 사우디와 치열한 일전을 펼칠 한국의 득점력 강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간 경기장을 돌며 이근호와 하대성을 지켜 본 허 감독은 카타르와의 평가전에서 이들의 조합을 시험, 가능성을 타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는 "친구인 하대성과 같이 대표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분명히 좋은 활약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대성은 "이근호와는 소속팀에서도 단짝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번 대표팀 승선을 앞두고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많이 해줬다"며 "(소속팀에서와 같이) 대표팀에서도 이근호와 더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과의 활약 여부에 대해 아직 예측할 수는 없지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험난한 경쟁을 뚫고 사우디전 동반출전을 노리고 있는 두 선수가 과연 허정무호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파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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