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감독,´훈련부족´김동진하차결정

입력 2008-11-14 1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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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의 전술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1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당초 오는 17일 리야드에서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했던 김동진(26, 제니트)을 불러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허정무호의 왼쪽 풀백 김동진은 최근 오른 허벅지 타박상으로 소속팀 제니트의 훈련에 1주일째 참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허정무 감독은 경기감각이 떨어진 김동진을 무리하게 소집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오는 20일 리야드에서 펼쳐지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에 그를 불러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사우디전을 앞두고 합류하는 해외파는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영표(31, 도르트문트), 오범석(24, 사마라), 박주영(23, 모나코) 등 4명으로 줄었다. 김동진은 지난 6월 월드컵 3차예선에서 허정무호에 합류한 이후 붙박이 왼쪽 풀백으로 입지를 굳히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공수에 걸쳐 안정된 수비력과 뛰어난 공격전개 및 크로스 능력을 선보여 경합을 벌이던 이영표가 오른쪽으로 위치를 변경하는 등, 김동진은 허 감독의 신뢰를 받아왔다. 일단 허 감독은 대체요원들로 김동진의 공백을 메울 전망이다. 허 감독은 왼쪽 측면 수비와 공격 모두 활용이 가능한 김치우(25, 서울)를 활용해 카타르와의 평가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도르트문트에서 붙박이 왼쪽 풀백으로 활약 중인 이영표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있다.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영표는 오는 17일 리야드 현지에 합류, 김치우와 사우디전 주전경쟁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치우를 왼쪽에 활용하고 이영표를 오른쪽에 세우는 공격적인 포진도 가능하다. 지난 아랍에미리트(UAE)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오범석과 최효진(25, 포항), 김치곤(25, 서울) 등 오른쪽 요원들을 활용할 수도 있다. 허 감독은 카타르전에서 김치우와 최효진을 좌우 풀백으로 나란히 출장시켜 이들의 능력을 점검한 후 해외파 소집 후 주전경쟁을 통해 사우디전을 구상할 전망이다. 뜻밖의 변수에 직면한 허 감독이 과연 어떤 결정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지 지켜볼 일이다. 【도하(카타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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