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코의대항마등장,‘앤더슨’백중세공격력과시

입력 2008-11-15 18: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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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특급′의 강력한 대항마가 등장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5일 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벽산건설배 2008 프로배구 최강전′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시작 전부터 ′영원한 라이벌′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양팀의 주공격수 안젤코 추크(25, 삼성화재)와 매튜 존 앤더슨(21, 현대캐피탈)이 화끈한 공격을 선보이며 올 시즌 프로배구의 또 다른 재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대부분을 외국인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 삼성화재에 끌려다니다 정규리그 우승을 놓쳤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아쉽게 패했다. 이에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걸출한 외국인 선수인 앤더슨을 영입해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날 안젤코와 앤더슨은 각각 31득점, 23득점을 기록했다. 안젤코는 여전히 빠른 공격과 가공할 탄력을 앞세워 현대 장신 수비수들을 무력화시켰다. 앤더슨은 안젤코에게 미치지 못하는 득점을 올렸지만 한국 배구에 점차 적응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안젤코는 56%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5세트에서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무려 10득점을 올렸다. 5세트 공격성공률도 무려 81.8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최고의 공격수다운 모습이었다. 지난 9월 양산에서 열린 KOVO컵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안젤코는 개막전에 맞춰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안젤코의 컨디션은 매우 좋았다. 3세트에서 1득점에 그친 것은 세터 최태웅에게 다른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안젤코의 대항마 앤더슨은 52.94%의 수준급 공격성공률을 보였다. 그러나 범실을 11개나 기록해 안젤코(8개)보다 많은 실책을 범했다는 것이 흠이었다. 긍정적인 점은 앤더슨(208cm)이 안젤코(200cm)보다 장신이라는 부분이 험난한 장기 레이스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앤더슨은 ″경기를 뛸 수록 컨디셔이 좋아지고 있다. 시즌 때는 좋은 모습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앤더슨의 기량이 예전 숀 루니의 첫 모습보다 낫다″고 평가한 바 있어 이번 시즌 안젤코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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