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은지금한숨만푹~“선수들만불쌍하지”

입력 2008-1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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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결론이 나든 애들만 불쌍하지.”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서 마무리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히어로즈 김시진(50) 감독은 최근 삼성과의 장원삼 트레이드 승인여부 결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데 대해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승인이 되건, 되지 않건 그건 위에서 알아서 할 일이지만 해당 선수들이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삼성이 장원삼을 받으면서 히어로즈에 박성훈과 함께 현금 30억원을 얹어준 트레이드는 야구계를 평지풍파에 몰아넣고 있다. 야구계가 갈등하는 모습에 마음이 좋지 않은 게 사실. 그러나 선수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지나 않을까 더 걱정했다. 김 감독은 “박성훈이는 여기서 의욕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아직 트레이드가 승인되지 않아 훈련을 하지 말라고 해도 본인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훈련해 이미 불펜피칭을 시작했다. 본인은 삼성으로 다시 돌아가기 싫다고 하니 안쓰럽다”고 애처로운 눈빛을 보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장)원삼이하고도 14일에 한번 통화를 했다. 그때 울면서 얘기하는데 나도 딱히 할말이 없더라. 그래서 나중에 마음이 진정되면 다시 통화하자고 했다. 그 놈도 내 손때가 묻은 놈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제주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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