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벌어진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정경기에서 홈 관중이 골키퍼 이운재에게 레이저 광선을 쏜 것과 관련, 대한축구협회는 이의 제기를 하는 등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운재가 레이저 광선 공격을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사진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선수 본인의 의견을 첨부해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재발 방지를 요구하기로 했다. 협회의 이같은 대응은 FIFA의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나는 관중의 과도한 행동으로 선수들이 피해를 보는 걸 막으려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자료를 찾아보니 유럽에서는 벌금을 부과한 사례가 있다”면서 “팩트를 찾아서 강하게 이의제기를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운재는 사우디전 후반에 3차례 레이저광선 공격을 받아 2-3초간 시야가 흐려지는 등 피해를 봤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