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이상범 감독대행은 “한 게임 한 게임에 집중하다 보니 몇 승을 했는지도 잘 모르겠다”면서 “선수들의 긍정적 마음과 자신감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최근 4쿼터 역전승을 거듭하면서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졌고, 이것이 체력을 바탕으로 한 스피드 농구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는 말이었다. 이 감독대행은 “앞으로도 체력에 대해선 별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안양 KT&G가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2라운드 서울 SK전에서 79-77 2점차 승리를 거두고 ‘거침없는 4연승’을 내달렸다. 서울 삼성에 78-81로 덜미가 잡힌 원주 동부와 7승3패, 동률을 이뤄 올 시즌 첫 공동 1위로 뛰어 올랐다. 3쿼터까지 줄곧 10점 이상 앞서 여유 있는 리드를 하던 KT&G는 4쿼터 들어 상대 야투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주희정(14득점·6어시스트), 마퀸 챈들러(17득점·14리바운드)와 77-77 동점이던 경기 종료 10.1초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양희종(8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 홈 5전 전승의 기쁨도 안았다. 대구 오리온스는 창원 LG에 86-76 승리를 거뒀고, 전주에서는 부산 KTF가 전주 KCC에 70-69,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안양 |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