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PO]서울,울산에연장접전끝에4-2승

입력 2008-11-29 1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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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이 울산 현대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레알’ 수원과 K-리그 정상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30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플레이오프에서 1-1로 연장에 돌입해 3골을 터뜨리는 화끈한 공격축구로 울산을 4-2로 물리쳤다. 이로써 서울은 다음 달 3일 정규리그 우승팀 수원 삼성과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르게 됐다. 이날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 서울은 최전방 투톱에 데얀과 ‘마스크맨’ 정조국을 내세웠다. 그리고 중앙 미드필드에 기성용-김치우 젊은피가 출전했고, ‘더블볼란테’ 김한윤-이을용이 그 뒤를 받쳤다. 포백(4-back) 수비라인은 최원권-김진규-김치곤-아디로 구성됐으며, 골문은 신예 김호준이 지켰다. 반면 3-5-2 포메이션으로 맞선 울산은 염기훈-이진호가 투톱으로 기용됐다. 공격형 미드필더에 알미르가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고, 현영민-유호준-이상호가 중원을 지켰다. 또 수비에는 박동혁-오창식-유경렬이 뒷문을 잠궜으며, 김영광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데얀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서울은 강한 압박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앞세워 중원 싸움에서 점차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공격 점유율을 높여가던 서울은 전반 25분 선취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앞서갔다. 역습상황에서 김치우가 걷어낸 볼을 잡아 단돌 돌파 뒤 멋진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가른 것. 기세를 올린 서울은 전반 44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기성용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서울은 후반 중반 알미르 대신 루이지뉴를 투입시킨 울산의 거센 반격에 다소 주춤했지만, 수비수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이 빛났다. 염기훈과 루이지뉴에게 허용한 두 차례 슈팅을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다소 울산에 끌려가던 서울은 후반 23분 선취골을 넣은 정조국 대신 상무에서 갓 제대한 김승용을 투입시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서울은 오히려 울산에게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후반 34분 서울의 김호준 골키퍼가 쳐낸 볼이 문전 쇄도하던 염기훈의 발 끝에 걸리면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급해진 서울은 ‘샤프’ 김은중과 ‘특급조커’ 이상협 등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를 넣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지만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결국 전후반 15분씩 치러지는 연장전에 돌입한 서울은 연장 전반 7분 데얀의 역전골로 다시 승기를 잡았다. 문전 정면에서 이상협의 수비를 허무는 패스를 이어받은 데얀이 멋진 오른발슛으로 마무리한 것. 기세를 올린 서울은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왼쪽 측면을 뚫은 기성용의 낮은 크로스를 쇄도하던 김은중이 감각적으로 찼지만,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김은중은 연장 후반 4분에 찾아온 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왼쪽 측면에서 아디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은중이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무서운 골폭풍을 몰아친 서울은 두 골차로 앞서 긴장감이 풀어진 탓에 연장 후반 9분 루이지뉴에게 추격의 골을 허용했지만, 김승용이 1분 뒤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상대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후 서울은 수비로 전환해 울산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고 추운 겨울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서 열렬한 응원을 보낸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상암=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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