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2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에 위치한 JW 매리어트 호텔 몬테레이로 들어가고 있다. 몬테레이|뉴시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2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에 위치한 JW 매리어트 호텔 몬테레이로 들어가고 있다. 몬테레이|뉴시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가운데)이 20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서 선수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포판|뉴시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가운데)이 20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서 선수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포판|뉴시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가운데)이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벨기에에 0-1로 패한 뒤 이청용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가운데)이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벨기에에 0-1로 패한 뒤 이청용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몬테레이=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12년 전 브라질에서의 아쉬움을 가슴에 품고 사령탑으로 두 번째 월드컵 무대에 도전하는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57)이 운명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멕시코(2승·승점 6)가 조 1위로 32강행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은 1승1패(승점 3)로 2위다.

무승부만 거둬도 토너먼트로 향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나 체코와 남아공(이상 1무1패·승점 1)도 3차전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통과가 가능해 여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이번 남아공전은 2014브라질월드컵에서의 아픔을 씻으려는 홍 감독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러시아(1-1 무), 알제리(2-4 패), 벨기에(0-1 패)를 상대로 1무2패(승점 1)를 기록하며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부작용이 속출한 풍토병 예방접종과 잘못된 사전 훈련캠프, 허술한 상대 분석 등의 여파로 참담하게 실패했다.

월드컵 종료 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홍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 항저우 뤼청과 K리그 울산 HD 감독을 거치며 지도자로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울산을 2022시즌과 2023시즌 K리그1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다시 입증한 그는 2024년 7월 대표팀 사령탑에 다시 선임됐다.

홍 감독은 대표팀 복귀 후 틈날 때마다 브라질월드컵을 언급하곤 했다. 실패를 자산으로 삼아 감독으로서 두 번째 월드컵서는 반드시 다른 결과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드러냈다.

남아공전은 한국의 북중미월드컵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경기이자 홍 감독의 오랜 다짐을 증명할 기회다. 만약 승리할 경우, 그는 한국인 감독 최초로 월드컵 본선 2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체코와 대회 1차전(2-1 승)에서 월드컵 사령탑 첫 승을 신고한 홍 감독 이전에 월드컵 본선서 승리를 수확한 국내 감독은 허정무 감독(73)과 신태용 감독(57)뿐이다. 허 감독은 2010년 남아공 대회 조별리그 1차전서 그리스를 2-0으로 꺾었고, 신 감독은 2018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독일을 2-0으로 꺾었다. 월드컵 2승을 거둔 한국인 감독은 없다.

대표팀의 최근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강세도 기대를 키운다. 한국은 2018년 러시아 대회 독일전에 이어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선 포르투갈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공전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3연승에 도전한다.

다만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는 특유의 탄력과 속도에 고전하며 월드컵서 1승1무2패로 열세를 보였다. 당장 4년 전 카타르 대회서 가나에 2-3으로 졌다. 이번 남아공전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아프리카 팀 상대 약세를 끊어내야 하는 경기이도 하다.


몬테레이|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