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회장,핸드볼계새바람몰고올까?

입력 2008-12-03 08: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 핸드볼이 새 회장을 맞아 화려하게 날아오를까? 최태원 SK그룹 회장(48)이 2일 오후 ´핸드볼인의 밤´ 행사에서 대한핸드연맹(KHF) 제2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최 회장은 취임사에서 핸드볼전용관 민관 건립 추진 및 국제외교를 통한 위상증대, 유소년 육성을 위한 학원팀 지원 등을 3대 과제로 내걸고 의욕적인 행보의 첫 걸음을 떼었다. 지난 2006도하아시안게임에서 남,녀 대표팀을 지원하며 핸드볼과 인연을 맺은 최 회장은 2007년 2월 핸드볼협회와 정식 후원계약을 맺고 남녀 국가대표팀 지원 및 핸드볼큰잔치 타이틀 스폰서 활동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2008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는 남녀핸드볼대표팀에게 거액의 후원금을 내놓았고, 올림픽 기간 중 베이징핸드볼경기장을 찾는 등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남다른 애정으로 핸드볼 발전에 기여한 최 회장이 핸드볼계의 새 수장이 됨에 따라 그동안 세계 최강의 기량에 걸맞지 않게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느껴야 했던 핸드볼은 그 위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태릉선수촌 훈련장과 국제대회 출전을 통한 경기력 유지가 대부분이었던 대표팀 훈련은 최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한층 수준 높은 시스템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특히 최 회장이 핸드볼 외교를 통해 국제대회 유치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임에 따라 수준 높은 팀들과 경기를 치를 기회도 더욱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핸드볼계의 숙원사업인 전용관 건립이 실현될 경우, 대표팀의 훈련 및 경기력 향상 뿐만 아니라 남녀 실업팀 12개(남자 5, 여자 7)팀이 전부인 핸드볼 저변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 회장이 이같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는데는 이유가 있다. 한국의 올림픽 효자종목으로 위상을 이어가고 있는 양궁은 지난 2005년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이 9대 회장에 취임한 뒤 훈련여건을 대폭 개선, 세계 정상급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조정남 SK텔레콤 대표이사 부회장이 2003년부터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대한펜싱협회 역시 베이징올림픽에서 남현희의 은메달 획득으로 투자의 성과를 조금씩 보이고 있다. 새 회장을 맞아들인 핸드볼이 ´제2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