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김태균이 최다득표로 황금장갑을 끼는 등, 2008시즌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모두 가려졌다.
´삼성PAVV 프로야구 2008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5시30분 신상우 KBO 총재를 비롯해 선수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3층 오디토리움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한화 김태균(26)은 이날 전체 투표수 346표 가운데 332표를 얻어, 최다득표 및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며 1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꼈다. 지난 2005년 이후 두 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정규시즌 31개의 아치를 그려내 홈런 1위에 오른 김태균은 올 시즌 타율 0.324를 기록했고, 타점을 92개나 쓸어담는 맹활약을 펼쳤다.
김태균은 "내년에는 홈런을 많이 쳐서 50홈런을 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팬클럽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투수 부문은 김광현(SK)이 272표를 얻어 윤석민(KIA, 44표)을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골든글러브를 차지해 페넌트레이스 MVP에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휩쓸었다.
2루수 부문은 롯데 주장 조성환이 수상했고, 최대 격전지인 3루수에서는 김동주(128표, 두산)가 최정(SK, 106표)을 따돌리고 영광을 차지했다.
유격수 부문과 포수 부문에는 롯데 돌풍의 주역인 박기혁과 강민호가 각각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3명의 수상자를 뽑는 외야수 부문에서는 올 시즌 최고 타자로 자리잡은 두산 김현수와 함께 올해 최고 용병으로 손꼽히는 카림 가르시아(롯데), 두산 공격 첨병 이종욱이 수상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는 이번 겨울 두산에서 롯데에 새 둥지를 튼 홍성흔이 가져갔다.
구단별로는 롯데가 5명의 수상자를 배출해 올해 최고 인기구단으로 명성을 확인했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이 3명의 수상자로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후보(8명)를 배출한 SK는 투수 김광현만이 수상해 겨우 체면을 살렸다.
한편, 페어플레이상에는 윤석민(KIA)이 뽑혔고, 사랑의 골든글러브는 한화선수단, 골든포토는 강민호가 각각 수상했다.
◇ 2008 골든글러브 수상자 명단
▲ 투수=김광현(SK)
▲ 포수=강민호(롯데)
▲ 1루수=김태균(한화)
▲ 2루수=조성환(롯데)
▲ 3루수=김동주(두산)
▲ 유격수=박기혁(롯데)
▲ 외야수=김현수, 이종욱(이상 두산), 카림 가르시아(롯데)
▲ 지명타자=홍성흔(롯데)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