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창단한 대구FC가 사상 첫 타이틀에 도전한다.
대구FC는 18일 오후 2시 제주종합운동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2008하나은행 FA컵 4강전을 치른다.
올 시즌 화끈한 공격 축구로 K-리그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킨 대구는 FA컵 우승을 통해 해피엔딩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23살의 이근호가 자리잡고 있다.
이근호는 올 시즌 리그 26경기에 나서 11골을 올렸다. 이는 전체 랭킹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자 국내 선수 중에서는 단연 1위다.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이근호는 2008윈저어워즈 한국축구대상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으로 활약을 인정받았다.
2008 삼성하우젠 K-리그 대상에서는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베스트 11 공격수 자리를 차지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얻는 이근호에게 이번 대회는 대구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자신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준 변병주 감독과 대구에게 우승컵을 선사하고픈 마음이 더욱 간절한 이근호다.
이근호는 지난 9일 윈저어워즈 시상식에서 "반드시 FA컵을 차지하고 싶다. 거취는 FA컵이 끝난 후 결정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근호의 공격 파트너인 에닝요과 동갑내기 친구 하대성 역시 힘을 보태기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
브라질 출신 에닝요는 12월로 예정됐던 결혼식까지 미뤄가며 FA컵에 강한 열의를 보이고 있고 윈저어워즈에서 윈저골을 수상한 하대성도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근호의 몸 상태가 괜찮은 편이다. 다른 선수들도 그동안 전지훈련을 해왔기에 다들 컨디션이 좋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