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의 합류로 전자랜드의 전력이 급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전자랜드는 19일 오후 전주 KCC의 서장훈(34)과 신인 김태환(23)을 영입하고 강병현(23), 조우현(32), 정선규(28)를 내주는 2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허재 감독(43)과의 불화설과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이뤄진 트레이드이지만 이유가 어찌 되었든 전자랜드는 서장훈의 합류가 팀 전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랜드의 최희암 감독은 서장훈의 트레이드가 확정된 후, "센터진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장훈이에게는)지금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득점력이 있다"며 서장훈을 영입한 결정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국보급 센터´라는 별명에 걸맞게 서장훈은 기복 없는 꾸준한 플레이로 그 동안 프로농구 무대를 종횡무진 누렸다. 지난달에는 KBL 최초로 개인득점 1만점도 돌파했다.
서장훈은 신인이던 1998~1999시즌에 평균 25.44득점, 13.97리바운드로 화려하게 프로에 데뷔했고 그 해 리바운드 부문 1위,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국내 선수가 리바운드 1위를 차지한 것은 서장훈(1998~1999시즌)이 유일하다.
이때부터 서장훈은 2004~2005시즌까지 7시즌 연속 평균 20득점 이상을 기록했고, 한 경기 30득점 이상을 올린 경기는 53경기(통산 공동 3위), 20득점 이상을 올린 경기는 308경기(통산 1위)로 토종 득점원의 자존심을 지켰다.
´득점머신´ 리카르도 포웰에다가 서장훈까지 더해져 전자랜드는 득점력에 한해서는 배가 된 위력을 과시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노장선수 중 팀의 중심이 되는 선수가 없던 전자랜드로서는 확실한 팀의 리더를 얻게 됐다. 서장훈 자신도 좋지 않은 이야기에 오르내리다 팀을 옮기게 된 상황이기에 마음을 다잡고 코트에 나설 것이 분명하다.
무엇보다 최희암 감독과의 재회도 보이지 않는 전력 상승요인이 된다.
연세대 시절, 사상 최초로 대학팀의 농구대잔치 우승을 함께 일궈내며 최고의 스승과 제자로 지내던 둘이 결국 다시 만난 것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