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메시같은선수한명만있었으면...”

입력 2009-01-14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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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같은)그런 선수가 한 명만 있었으면 좋겠다." 허정무 감독(54)은 14일 제주도 서귀포시 토평동 서귀포시민축구장에서 있은 오전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FIFA 올해의 선수 후보였던 리오넬 메시(22.아르헨티나)를 극찬했다. 허 감독과 정해성 수석코치(51)는 이날 공격의 마무리와 함께 세트플레이에서의 수비를 중점적으로 지도했다. 훈련을 마친 허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투표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허 감독은 한국시간으로 전날 오전 FI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국가대표팀 감독 자격으로 투표를 했다. 허 감독은 당시 1순위로 리오넬 메시(22. 아르헨티나), 2순위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 포르투갈), 3순위로 스티븐 제라드(29. 잉글랜드)를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허 감독은 "메시를 선택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메시는 매력적인 선수이다. 키는 작지만 빠르다. 상대 중심을 무너뜨리는 드리블을 구사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대표팀에 메시와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런 선수가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호날두에 대해서는 "장단점이 있는 선수"라고 평했고, 유로2008에서 스페인의 우승을 이끈 페르난도 토레스(25)에 대해서는 "최근 주춤하고 있다"며 투표 당시 순위권 밖으로 밀린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다음은 허 감독과 일문일답 -오늘 훈련 내용은? "어제는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는 훈련을 했고 오늘은 슈팅 연습을 했다. 경기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선수들이 문전에서 마음이 급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트플레이 상황도 연습을 많이 했다. "세트피스에서의 수비연습을 하려고 했는데 바람 때문에 킥이 안 돼서 약식으로 했다. 이란에는 키 큰 선수들이 많아 헤딩이 강하다. 이란으로 갈 때까지 계속 훈련해야할 부분이다." -팀 분위기나 훈련 분위기는? "분위기가 원만하다. 눈도 오고 바람도 불었다. 기온은 영상이어서 운동하기에는 좋다. 다만 바람이 덜 불었으면 좋겠다."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나? "그렇게 해야 한다. 광운대와 고양KB국민은행전에는 선수들 전원이 출전 기회를 잡을 것이다. 첫 3경기에서는 컨디션을 체크할 예정이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지만 엔트리 제한이 있어서 경쟁이 불가피하다." -연습 경기의 우선 과제는? "경기 감각을 높여야 한다. 그리고 90분 동안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 연습경기의 목적은 경기 감각을 되찾고 90분간 뛸 수 잇는 체력을 만드는 것이다." -공격수 경쟁이 치열하다. 박주영은 최근 결장하고 있다. "박주영을 지켜보고 있다. 경쟁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경쟁을 통해서 더 좋아질 것이다." -최근 올해의 선수 후보 중 메시를 1순위로 선택했다고 들었다. "메시를 선택했다. 메시는 매력적인 선수이다. 키는 작지만 빠르다. 상대 중심을 무너뜨리는 드리블을 구사하는 선수다. 그런 선수가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웃음) 호날두는 장단점이 있고, 토레스는 주춤하고 있다." -설기현의 임대 소식을 들었나? "소식을 들었다. 어디를 가든 잘 했으면 좋겠다.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여줬으면 한다. 적응이 쉽지 않을 듯 하다. 지켜봐야 한다." 【서귀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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