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이꼬였다…컷탈락은보약”신지애“초심으로돌아갈것”

입력 2009-02-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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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신지애(21)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5년간 최대 75억원을 받는 조건에 후원 계약을 맺었다. 신지애는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엘리제홀에서 열린 조인식에서 “본격적인 LPGA 진출에 맞춰 미래에셋과 함께 세계무대에 진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기대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신인왕 등극을 노리는 신지애는 “첫 대회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지만 쓴 보약을 먹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며 남은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주일간 국내에 머물며 휴식과 연습에 집중할 신지애는 22일 태국으로 떠나 26일부터 개막하는 혼다LPGA클래식에 출전한다. 이후 3월 5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위민스 챔피언십까지 출전하고 미국 올랜도로 떠날 예정이다. 연습 후 3월 20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마스터카드 클래식 등에 출전할 계획이다. 다음은 신지애와의 일문일답이다. -미 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소감은? “첫 대회였는데 기대와 달리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나 역시 아쉽고 충격이 크다. 기대를 많이 한 팬들에게도 죄송하다. 지난 3년 동안 투어 생활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좋은 성적을 거둔 게 사실이다. 그런 것이 LPGA를 쉽게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오히려 첫 대회에서 힘든 경험을 했으니 쓴 보약이 됐다. 하나님께서 내게 시험을 주신 것 같다. 많이 배웠고, 이를 계기로 더 발전하도록 하겠다.” -훈련이 부족했나, 아니면 LPGA의 수준이 높았나?  “몇 년 전까지 LPGA의 수준이 높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작년에 너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자신감을 너무 높였던 것 같다. 그래서 다른 대회보다 여유를 부린 것도 사실이다. 많은 도움이 됐다. 충격적인 일이었다. 쓴 보약이었다고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겠다. LPGA의 벽은 역시 높았다. 한순간 실수로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훈련이 부족했다거나 준비가 소홀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샷 내용 등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퍼트가 좋지 않았다. 11월 중순에 시즌을 끝내고 2월 중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면서 매듭을 잘 짓지 못했던 것 같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보다 투어의 연속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수였다.” -미셸 위 플레이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나? 본인과 비교해 나은 점과 부족한 점은?  “장타가 부러웠다. 강한 바람에서도 장타를 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부러움의 대상이다.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충분한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 내가 미셸 위보다 조금 더 나은 점은… 글쎄요? 자기 스타일대로 준비를 한다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클럽에 대한 적응은 끝났나?  “나름대로 클럽 적응이 빠르다고 생각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테스트가 아닌 완벽하게 세팅한 상태로 출전했다. 새로운 클럽을 사용했지만 예전부터 사용해온 느낌을 받았을 정도로 새 클럽에 대한 부담은 없다. 클럽이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지금으로써는 클럽 때문에 받는 영향은 전혀 없다.” -동계훈련 내용과 성과는, 그리고 전현지 코치와 떨어져 있어야 하는데 문제점은?  “겨울동안 거리에 대한 보완에 집중했다. 복근을 사용해서 힘을 더 가하는 스윙에 초점을 맞췄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 전현지 코치와 떨어져 있어야 하는 점에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국내에 있을 때도 전체적인 스윙 내용보다 문제가 있을 때마다 원포인트 식의 레슨을 받았다. 코치님이 TV 등을 보면서 전화를 하기도 한다. ” -다음 대회까지 준비는?  “겨울동안 체력과 스윙 교정에 중점을 두었다. 반면 쇼트 게임 연습이 부족했다. 다음 대회 전까지 부족했던 쇼트게임 연습에 집중할 생각이다. 다시 좋은 성적은 내기 위해선 연습이 최고다. 시간을 갖고 충분히 준비하겠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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