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빅4´가 유럽 무대를 휩쓸고 있다. 유럽최고의 프로 클럽을 가리는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8강으로 압축됐다. 11일과 1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유럽 각지에서 열린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잉글랜드 4개팀(맨유, 첼시, 리버풀, 아스날), 스페인 2개팀(FC바르셀로나, 비야레알), 독일 1개팀(바이에른 뮌헨), 포르투갈 1개팀(포르투)이 8강에 진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첼시, 리버풀, 아스날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를 대표하는 일명 ‘빅4’가 모두 8강에 안착한 반면, 이탈리아 세리에 A팀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이틀 간 치러진 16강 2차전에서 이탈리아 팀들을 전멸시킨 팀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프리미어리그 팀들이었다. 11일 유벤투스와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 첼시는 거스 히딩크 감독(68)의 지휘 아래 2-2 무승부를 거둬, 1차전 홈경기 1-0 승리를 포함해 최종 스코어 3-2로 8강에 올랐다. 지난 25일 열린 인테르 밀란과의 원정 1차전 경기를 득점없이 무승부로 마친 맨유는 12일 벌어진 2차전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잡아내, ´디펜딩챔피언´으로서의 위용을 지켰다. 리버풀도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8강에 올랐고, AS로마와의 원정경기(25일)에서 0-1로 패한 아스날은 이날 1-0으로 승리한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7-6으로 극적인 승리를 챙겨 8강에 합류했다. 스페인은 FC바르셀로나와 비야 레알이 각각 승리를 거두고 8강행 열차에 몸을 실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포르투에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무릎을 꿇어 16강 탈락의 아픔을 들이켰다. 스포르팅을 1, 2차전 합계 12-1(1차전 5-0, 2차전 7-1)로 대파한 바이에른 뮌헨이 8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리며 8강 구도가 완성됐다. 잉글랜드 팀들의 강세가 돋보이는 가운데, 8강전 조추첨식은 오는 13일 오후 8시(한국시간) 스위스 바젤 UEFA 본부에서 데이비드 테일러 UEFA 사무총장의 주관하에 실시된다. 8강 1차전은 4월8일과 9일에, 2차전은 1주일 후인 4월15일과 16일에 치러진다. 4강 진출에 성공한 팀들은 4월29일과30일, 5월6일과 7일에 걸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단판승부로 펼쳐지는 대망의 결승전은 5월28일 오전 4시45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개최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