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남자 프로배구 3번째 정상에 등극했다.
삼성은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고 3승1패를 기록,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기자단이 뽑은 챔프전 MVP에는 전체 38표 중 20표를 얻은 ‘컴퓨터 세터’ 최태웅(삼성화재)이 선정됐다.
‘아버지의 힘’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경기 전 아들, 딸의 손을 잡고 입장 세리머니를 펼친 삼성의 30대 노장들은 힘이 들 때마다 가족이 앉은 스탠드를 바라보며 끈질긴 투혼과 투지를 발휘했다.
‘크로아티아 폭격기’ 안젤코는 팀 내 최다인 19득점을 올렸고, 고희진(14득점)과 석진욱(13득점), 손재홍, 장병철(이상 12득점) 등 토종들도 제 몫을 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큰 대회 경험과 승리에 대한 의지가 승부를 좌우했다”고 기뻐했고,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결정적인 순간 몇몇 선수들이 부진한 게 아쉽다”는 소감을 전했다.
대전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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