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롯데홈런쇼는멀미약덕분?

입력 2009-04-20 00: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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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타선 폭발은 멀미약 덕분? 최근 2경기에서 홈런 7개를 터트린 롯데의 불방망이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었다. 롯데 김주찬은 17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멀미약으로 보이는 패치를 귀밑에 붙이고 타석에 등장해 4회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쳤다. 이어 가르시아도 패치를 왼쪽에 붙이고 7회 2점 홈런, 그리고 오른쪽까지 패치를 붙인 9회에는 솔로 홈런을 쳤다. 목동구장에는 ‘롯데의 화끈한 홈런 쇼가 멀미약 덕분’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롯데 관계자는 “최근 우리타선이 멀미약 때문에 잘 터진다는 소문이 났다”고 웃으며 “전지훈련 직전 김일엽이 지인에게 받은 건강패치다. 직접 사용하지 않고 트레이너에게 줬는데 아무도 쓰지 않아 몇 달 째 계속 방치됐었다. 17일 김주찬이 처음 붙이고 나가 홈런을 쳤다. 그 모습을 본 가르시아가 한 쪽에 붙이고 나서 홈런을 쳤고, 효능을 느꼈는지 다른 쪽까지 붙이고 나가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고 설명했다. 패치 덕분인지 롯데는 18일에도 가르시아와 조성환이 각각 2점 홈런을 날리며 5-0 승리를 이끌었다. 패치의 효능(?)을 눈으로 확인한 홍성흔, 손아섭 등 다른 선수들은 19일 경기 전 트레이너에게 앞 다퉈 손을 벌렸다. 결국 몇 달간 가방에 방치됐던 패치는 단 3일 만에 모두 동이 나버렸다. 목동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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