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클래식공동2위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의 기회를 아쉽게 다음으로 미뤘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인근 루이지애나TPC(파72·7천341야드)에서 열린 취리히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1타 차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최종라운드를 공동 3위로 출발한 위창수는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고 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1위를 달리던 제리 켈리(미국)를 맹추격했다. 제리 켈리는 8번홀(파4)과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한 때 위기에 몰렸지만, 11번홀(파5)과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고, 나머지 홀들을 모두 파세이브로 막아내면서 2002년 7월 ‘어드빌 웨스턴 오픈’에서 우승한 뒤 6년 9개월여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위창수에게는 11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 2.5가량의 버디 찬스를 성공시키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두 번의 퍼트 중 한 번만 성공시켰어도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위창수는 올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과, PGA투어 데뷔 이후 역대 세 번째 준우승 기록(2007년 US도이치뱅크챔피언십, 2008 발레로텍사스오픈)을 작성한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양용은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9위, 최경주는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