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MVP 싹쓸이’ 타이거즈 1%가 부족해!

입력 2009-10-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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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현. 스포츠동아DB

페넌트레이스 1위에 이은 한국시리즈 우승. 거기에 1994년 이종범 이후 15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MVP(김상현)까지 배출했다.

12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란 기쁨에다 21년 전 전신 해태 타이거즈가 프로야구 통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이룬 ‘페넌트레이스 1위+한국시리즈 우승+올스타전·한국시리즈·정규시즌 MVP 석권’이란 또 다른 신화를 재현했으니 KIA로선 겹경사를 누리고 있는 셈.

그러나 꼭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 타이거즈 역사상, 2번째 신인왕 배출이란 또 다른 값진 열매는 따지 못했다.

27일 MVP·신인상 시상식에서 KIA 안치홍은 두산 이용찬과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2위에 머물렀다.

정작 안치홍은 “당연한 결과”로 신인왕 탈락을 받아들였지만 구단 입장은 조금 달랐다. 더구나 두산에 신인왕 후보 3명이 몰리면서 내심 ‘어부지리’를 바라기도 했던 터. 한 구단 직원은 “모든 게 완벽할 수는 없는 법”이라며 안치홍의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타이거즈 출신 신인왕은 1985년 이순철, 딱 한 명뿐이다. 이종범도 신인왕은 수상하지 못했다. KIA로선 안치홍을 통해 24년 만에 한풀이를 기대했지만 물거품이 된 것이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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