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미켈슨 호랑이 잡고 ‘V4’

입력 2009-1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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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챔피언스 우승컵 2년만에 탈환
필 미켈슨(미국)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에서 타이거 우즈를 잡고 우승하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8일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 골프장(파72·719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미켈슨은 3타를 줄이며 어니 엘스(남아공), 타이거 우즈(미국) 등을 따돌리고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상금은 126만달러다.

2007년 우승자인 미켈슨은 2005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두 번 우승을 거둔 선수로 기록됐다.

엘스는 마지막 날 무려 9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18번홀(파5)에서 2온을 시도하다 볼을 물에 빠트리며 보기를 기록해 1타차 2위(16언더파 272타)에 그쳤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전반에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3타를 잃어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후반에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이븐파에 그쳐 공동 6위(12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재미교포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는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공동 10위(10언더파 278타)를 차지했고,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37)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공동 33위(3언더파 285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체면 치례를 했다.

양용은은 HSBC챔피언십에 이어 오는 12일∼15일까지 홍콩 판링에 위치한 홍콩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유럽골프투어 UBS홍콩오픈에 출전한다.

아시아 남자 최초의 메이저골프대회 챔피언인 양용은은 홍콩의 유력 영자신문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아시아의 타이거우즈들을 위해 길을 열다’라는 제목의 특집기사가 게재되는 등 현지 언론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양용은은 이 대회에서 전년도 우승자인 린원탕(대만), 유망주 로리 맥로이(영국) 등과 우승을 다투게 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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