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 바람이 야구계까지 미친 모양이다. LG에도 ‘자전거 삼매경’에 빠진 선수가 있다. 정성훈(29·캐리커처)이다.
정성훈은 1군 보강 훈련이 시작된 후부터 자전거로 잠실구장에 출퇴근한다. LG로 팀을 옮기면서 인근 아파트로 이사한 정성훈에게는 ‘자투리 운동’에 최적의 아이템이다.
유산소 운동이 저절로 되니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되고, 심폐 기능이 강화되는 건 물론이다. 일반적인 모델보다 바퀴가 작은 자전거라 페달도 더 많이 밟아줘야 한다.
얼굴이 알려진 프로야구 선수지만, 안경을 걸치고 모자를 쓴 채 야구장을 오가면 행인들도 잘 알아보지 못한단다.
어쨌든 선수들의 승용차 사이에 정성훈의 자전거가 주차(?) 되어 있는 모습은 이색적이다.
동료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도 “자전거가 웬 말이냐”며 장난스레 핀잔을 줄 정도. 하지만 정성훈은 “자전거 타는 게 재미있다”며 꿋꿋하다.
시즌 중에도 색다른 기행(?)들로 팬들을 즐겁게 해주더니, 겨울에도 자전거로 눈길을 끄는 ‘웰빙맨’ 정성훈이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