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화순배드민턴선수권 남복-혼복 16강
“고향 팬들 응원이 큰 힘이 됐습니다. 2관왕이 돼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태어나고 자란 고향에서 열린 첫 국제대회. ‘화순의 아들’은 첫 게임을 치른 소감을 묻자 “찾아주신 고향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부터 꺼냈다.
전남 화순이 자랑하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윙크보이’ 이용대(삼성전기)가 2009 화순 코리아챌린지국제배드민턴대회 혼합·남자복식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25일 하이움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2일째 혼합복식 1회전·32강전에서 ‘금메달 파트너’ 이효정(삼성전기)과 짝을 이뤄 이정환-방은혜조를 세트스코어 2-0(21-13, 21-9)으로 누르고 16강에 오른데 이어 남자복식에서도 정재성(상무)과 호흡을 맞춰 뉴질랜드 탬-레이던조를 역시 세트스코어2-0(21-15,21-10)으로 일축했다.
화순초-화순중-화순실업고를 졸업한 ‘화순 토박이’인 이용대는 “고향에서 열린 첫 국제대회에 직접 뛰게 돼 영광이다. 팬들께서 많이 오신 게 큰 힘이 됐다”면서 “몸 컨디션이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더 열심히 해서 혼합복식과 남자복식 모두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8월 대만오픈 남자복식 경기 도중 팔꿈치 통증으로 기권해 주변의 우려를 샀던 그는 “팔꿈치 통증이 아직 조금 남아있는 게 사실이지만 게임을 뛰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