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팬이 준 금색 글러브면 족해”

입력 2009-12-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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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스포츠동아DB

 김광현. 스포츠동아DB

“투수 부문 조정훈 받을것 같아”
SK 좌완 김광현(21·사진)은 10일 정근우와 함께 논산 훈련소에 입소한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혜택으로 4주간 군사훈련을 치르고, 병역을 대신한다.

때문에 입소 바로 다음날인 11일 예정된 골든글러브 시상식엔 피치 못하게 불참이 확정됐다. 투수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과분하다고 스스로 여긴다. 그래도 결석이 아쉬운 까닭은 시상자로 나서고 싶었는데 불발돼서다. 골든글러브는 관례적으로 전년도 수상자가 시상을 하기 때문이다.

못내 여운으로 남는지 김광현은 투수부문 후보자를 열거하며 누구의 수상이 유력한지를 따져봤다.

‘기자단 투표의 성향상, 용병 수상은 쉽지 않지 않겠느냐’고 하자 류현진(한화) 윤성환(삼성) 조정훈(롯데) 등을 놓고 잠시 생각하더니 조정훈이 받을 것 같다고 예측했다. 듣고 보니 그럴싸한 것이 조정훈은 다승 공동 1위, 탈삼진 2위에다 방어율, 승률도 톱10에 들었다. 여기다 롯데 2년 연속 4강의 주역이자 포스트시즌 유일한 1승을 따낸 장본인이다.

그러고 보니 김광현도 방어율, 승률 2관왕에 다승 9위였는데? 그러나 김광현은 이미 초연했다. “저는 팬들이 만들어준 글러브로 만족할래요.”

그의 팬들은 금색을 칠한 글러브를 선물해 부상만 없었으면 진정한 대한민국 에이스가 누구였는지를 표현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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