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씽 스페셜] 許락받자…국내파 서바이벌 배틀

입력 2009-12-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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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승렬-제주 구자철-포항 노병준. [스포츠동아 DB]

예비 태극전사 35명 발표
축구대표팀이 내년 1월 전지훈련(남아공·스페인)에 대비해 35명의 예비엔트리를 10일 발표했다. 유럽파 차출이 불가능한 시기여서 K리거와 일본파 위주로 구성됐다.

20세의 구자철(제주), 김보경(홍익대), 이승렬(서울)이 승선해 눈길을 끌었다.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노병준 김재성 신형민(이상 포항), 이재성(수원), 권순태(전북), 이규로 백승민(이상 전남), 김신욱(울산), 박희도(부산) 등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정수(교토), 이근호(이와타), 김남일(고베), 박주호(가시마), 김근환(요코하마) 등 5명의 일본파는 소속팀과 차출을 협의 중이다. 허 감독은 이들을 26일 소집해 이틀간 체력테스트 등을 실시한 뒤 25명 정도로 압축해 전훈을 떠난다.


○국내파 옥석가리기

허정무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과 내년 2월 열리는 동아시아대회를 통해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나설 국내파 선수들의 명단을 어느 정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허 감독은 “이번을 제외하면 (국내파 점검을 위한)시간이 없다”며 “열과 성의를 다하고 몸을 던질 수 있는 투쟁력이 있어야 한다. 유럽과 남미 선수와 맞붙을 때 위축되지 않고 정말 투쟁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이 돼야 한다”고 국내파 선발 기준을 공개했다. 또한 허 감독은 1차 소집인 26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는 테스트에서 몸 상태가 좋은 선수들만이 남아공 전훈에 합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선수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몸을 만들어달라는 의미로 예비엔트리를 공개했다, 제대로 몸이 안 된 선수는 지명도를 무시하고 전훈에서 제외시킨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다”라고 못박았다.


○대표팀에 부는 새바람

허 감독은 이번 원정 대표팀 명단에 20, 21세 선수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올해 열렸던 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8강으로 이끈 구자철, 김보경, 이승렬 등 3명이 부름을 받았다. 이어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88년생 듀오 장신 중앙수비수 이재성과 오른쪽 풀백 이규로가 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허 감독은 “현재 올림픽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청소년 때부터 꾸준히 지켜봤고,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K리그 유망주들에 대해서는 “K리그에서 이미 검증이 된 선수들이다. 충분히 대표선수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30세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노병준에 대해서도 “시드니 올림픽시절부터 지켜봤다. 이번 시즌 활약 정도면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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