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UEFA챔스 16강] 메시는 강했다…역시 월드컵 경계 1호

입력 2009-12-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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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축구의 아이콘 리오넬 메시(22·FC바르셀로나)는 역시 강했다.

메시가 종료 직전 환상의 왼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바르셀로나는 10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6차전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해 3승2무1패로 2승3무1패의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따돌리고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3분 사비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41분 얻어낸 프리킥을 메시가 왼발로 정교하게 감아 차 상대 골문을 가르며 역전에 성공했다.

프리킥 말고도 메시의 활약은 빛났다. 메시는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지만 측면과 중앙을 부지런히 오가며 90분간 팀 공격을 이끌었다.

상대의 집중마크 속에서도 이따금씩 터지는 정교한 킬 패스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날 메시의 패스성공률은 무려 83%. 77번 시도해 64번을 정확히 동료들에게 배달했다.

그러나 한국 축구팬들은 이제 메시의 활약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처지. 아르헨티나가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하면서 그의 환상적인 플레이는 곧 한국 골문을 위협할 게 뻔하기 때문. 메시의 부상 소식에 국내 언론이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도 이 영향이 크다.

메시는 이날 후반 추가시간 상대 선수에게 오른쪽 발목을 걷어차였다.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하다가 이내 자리를 털고 일어나 경기를 마쳤지만 경기 후 바르셀로나측은 부상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바르셀로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며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메시의 출전 여부에 대한 확답을 피했다.

전날 A∼D조에 이어 E조 피오렌티나(이탈리아) 리옹(프랑스), G조 세비야FC(스페인) VfB 슈투트가르트(독일), H조 아스널(잉글랜드)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등 16강 진출팀이 모두 결정됐다. 16강 토너먼트는 내년 2월 17일부터 시작된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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