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지성형은 롤 모델,이청용은 자극제”

입력 2009-1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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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스포츠동아 DB]

기성용 등번호 18번 셀틱 입단
“매년 5∼6골씩 넣고싶다”포부


기성용이 스코틀랜드 셀틱FC에 공식 입단했다. 기성용은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30층 나이키 쇼룸에서 셀틱 입단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피터 로웰 구단 사장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선수의 고국을 직접 찾아가 영입 행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힌 로웰 사장은 “기성용은 매우 영리하고, 기술이 뛰어난 선수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고, 유럽 선수들의 강한 체력에도 맞춰갈 수 있는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등번호 18번이 크게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기성용은 박지성을 롤모델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성이형은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없는 상황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나도 빨리 유럽축구를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절친한 친구 이청용과 선의의 경쟁도 펼칠 각오를 드러냈다. 기성용은 “이청용(볼턴)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해 맹활약하는 모습에 부담도, 자극도 된다”며 “청용이는 잉글랜드에서, 나는 스코틀랜드에서 최선을 다하면 팬들에게도 큰 기쁨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근 올림픽팀에 합류했지만 정상 몸 상태를 보여주지 못했던 기성용은 빠른 데뷔를 위해 무리하지 않을 계획임을 공개했다. 기성용은 “그동안 정상적인 운동을 못했다. 셀틱에 가서도 스태프와 함께 몸을 만들어 가면 된다”며 “하루빨리 정상 몸 상태를 만들어서 경기에 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1월초 셀틱의 최대 맞수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대해 “레인저스전에서 데뷔한다면 정말 인상깊은 경기가 될 것 같다. 하지만 경기 출전은 감독이 결정할 사항이다”고 말을 아꼈다.

기성용은 매년 5∼6골을 넣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기성용은 “유럽축구에 대한 경험이 없어 크게 욕심 부리지 않겠다. 경험을 쌓고 차근차근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골을 넣으면 좋겠지만 포지션이 미드필더이니 만큼 동료에게 어시스트를 많이 하고 싶다. 다만 한 시즌에 5∼6골은 넣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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