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30억-전북 9억 ‘돈 잔치’

입력 2009-12-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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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일등공신 선수 최대 1억-전북 1등급 선수 4000∼5000만원
포항 AFC챔스 우승보너스 등 지급중… 일등공신 선수는 최대 1억 챙겨
전북 K리그우승상금 3억+격려금 6억 1등급 선수 4000만∼5000만원


창단 후 15년 만에 처음 K리그 정상에 오른 전북 현대와 아시아 무대를 제패한 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3위에 오른 포항 스틸러스가 연말 거액의 우승 보너스를 푼다.

포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부터 결승전 관련 각종 수당 42만 달러 + 우승상금 150만 달러 + FIFA 클럽월드컵 3위 상금 250만 달러 등 모두 442만 달러(50억원)를 최근 AFC와 FIFA로부터 지급받았다.

이 가운데 40%%는 구단 몫으로 책정하고 60%%에 해당하는 265만 달러(30억원)를 29일부터 순차적으로 선수단에 지급하고 있다. 이미 지급된 AFC 조별리그와 16강 및 8강 2경기에 대한 상금을 제외하고도 선수들은 상당한 수준의 거액을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37명의 선수와 코칭스태프 등 모두 50여명이 상금지급 대상이다.

포항은 선수들에게는 출전시간과 스틸러스 웨이, 코칭스태프 평점 등을 총 망라해 차등 지급하는데, 정확한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등공신으로 인정받은 선수들의 경우 최대 1억원에 가까운 돈을 챙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는 파리아스 전 감독도 포함돼 있다. 파리아스는 6월 포항과 2년 재계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연봉에 러브 콜을 보낸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로 떠나며 국내 축구계에 충격을 안겨줬지만 그 간의 공적을 인정한다는 의미에서 대승적으로 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전북 선수단도 어느 해보다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K리그 우승상금 3억원과 모기업 현대·기아차로부터 받은 보너스 6억원 등 모두 9억원을 선수단에 31일 일괄 지급한다. 우승 보너스는 우승상금의 두 배수를 책정하는 관례와 창단 후 15년 만에 첫 우승이라는 의미가 더해져 6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KIA가 프로야구 정상에 오른 뒤 모기업으로부터 받은 보너스와 비슷한 금액이다.

전북 역시 37명의 선수와 코칭스태프, 의무 팀 등 지원 스태프를 포함해 약 50여명에게 상금을 지급한다. 선수들은 5등급으로 나뉘어 차등 지급받는데 1등급 선수들은 4000∼5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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