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광고 동반 모델 계약 체결
7월 입단 이후 연일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휘몰아치고 있는 이청용(볼턴)의 주가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0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TV(PAVV 브랜드) 광고를 위해 이청용과 박지성(맨유)의 동반 모델 계약을 맺었다고 30일 전했다. 그간 삼성전자는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맞춰 축구 감독과 선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왔는데 내년에는 이청용과 박지성이 투 톱으로 나서게 됐다. 2002년에는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가, 2006년 때는 전·현(당시 기준) 한국사령탑인 거스 히딩크와 딕 아드보카트를 내세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청용의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젊은 이미지와 박지성의 노련하고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가 삼성의 글로벌 톱 TV 브랜드에 걸맞는다는 판단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청용은 시즌 반환점을 맞이한 현재 3골-3도움을 기록, 4차례 주간 베스트11에 선정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고,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난 박지성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피겨 여왕’ 김연아와 세계적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이청용은 이번 계약으로 한국 최고의 CF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와 계약 조건은 6개월 단발로, 약 4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도 국내 모 음료 및 식품업체 CF 촬영을 할 때 6개월에 4∼5억원 선의 모델료를 받았다. 국내 스포츠 스타 중 최고 모델은 김연아로 1년 조건에 10억 원 가량을 받는다.
한편, 이청용은 이날 열린 헐 시티와 홈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큰 부상 없이 팬들에 좋은 모습을 보였던 올해는 개인적으로 만족할 수 있었고, 월드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며 2010년 전망을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