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7330] 건강+호신…노인·여성들도 “아뵤∼”

입력 2010-02-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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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슈(WU-SHU)는 쿵후의 국제적인 공식 명칭이다.

우슈는 중국에서 발생해 기원이 수 천 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광대한 국토의 이곳저곳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무술이 치기, 차기, 던지기, 꺾기 등 기법이 합쳐져 함께 발달한 것. 기원전 520년 경 남북조시대 인도의 스님 달마대사가 승려들의 건강과 호신을 위해 체계화시킨 소림사 무술이 대표적인 예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 불교와 함께 전래되어 십팔기, 중국무술, 쿵후 등으로 불리며 전해 오다가 현재에는 200∼300 종류의 무술이 있다. 힘차고 빠른 것부터 부드럽고 기묘한 기술을 사용하는 것까지 여러 종류의 문파가 있다. 전 세계에 보급되면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운동으로 발전했다.


○표현 vs 자유대련

우슈는 표현 경기인 투로종목과 자유대련 경기인 산수종목으로 크게 나뉜다. 투로종목에는 전통권, 현대권, 태극권, 장·단병기 등이 있다. 각각 무술의 원칙과 특성에 맞게 정확한 동작을 표현해 무예의 정도를 평가받는다.

반면 산수종목은 같은 체급의 선수끼리 자유대련으로 맞붙어서 승부를 겨룬다. 격투기 장갑을 착용하고 진행되는 과격하고 남성적인 실전 무술 경기다. 2분 경기 후 1분 휴식, 3판 양승제다.


○투로종목을 알려 주마!



전통권은 형의권, 소림권, 육각권, 팔괘장 등 다양하다. 우선 형의권은 용, 호랑이, 원숭이, 말, 거북이, 닭, 제비, 뱀, 독수리, 매, 곰 등 12종의 동물 동작을 따서 만든 권술이다.

소림권은 현재 숭산 소림사에서 전수되는 권술. 곧고 작고 치밀하며 매우 강력한 동작을 특징으로 한다. 주먹을 쓸 때 팔을 완전히 펴서는 안 되는 게 특이한 점. 동작은 주로 콧김을 내쉬며 끝난다. 육각권은 각 걸음마다 손동작과 발동작을 번갈아 하며 발차기를 하는 게 특징이다.

다음으로 현대권이다. 현대권에는 장권과 남권이 있다. 장권은 흔히 북파소림권이라 하여 중국 장강 이북지방에서 수련하는 사권, 화권, 소림권 등의 무술을 총칭한 것. 자세와 동작이 크고 넓으며 체조의 마루운동처럼 전신을 사용해 종횡으로 움직인다. 연소자나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최근 급속도로 동호인 수가 늘고 있다.

남권은 흔히 남파소림권이라 하며 장강 이남지방에서 행하고 있는 권술의 총칭이다. 특징은 두 다리에 힘을 모으고 땅을 밟고 양 손목과 양 어깨의 강한 탄력을 이용해 힘을 발휘한다. 수기를 많이 사용하며 동작할 때 기합소리를 낸다.

태극권은 신축성 있고 부드러우며 완만한 동작이 특징이다. 본래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상대의 강한 힘을 피하고 중심을 잡아 합리적인 힘을 사용해 상대를 물리치는 기법의 무술 종목. 천지자연의 법칙에 의거해 건강장수의 권법으로 기를 양성하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격을 닦는 권법이기도 하다.

여성들이나 노인들도 무리 없이 행할 수 있고, 꾸준히 수련하면 건강법으로 효과가 있다. 우슈 종목 중 생활체육으로 가장 많이 수련하고 있는 종목이다.

장·단병기는 도(刀), 검(劒), 곤(棍), 창(槍) 등을 사용한다. 도와 검이 구분되지 않거나 창과 곤이 비슷하면 동작 규격상의 실수로 판단된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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