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봅슬레이 너무 빨라 다치지 않을까 걱정”

입력 2010-03-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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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청와대 오찬
이대통령 메달 못딴 선수들에 각별한 관심
“세계가 놀랄 쾌거”…따뜻한 환대 함박웃음

이명박 대통령이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둔 국가대표 선수단을 3일 청와대 오찬에 초대해 따뜻하게 격려했다. 대통령의 환대에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화답했고, 오찬이 진행되는 동안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이 대통령은 메달리스트뿐 아니라 입상권에 들지 못한 선수들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한편 밴쿠버동계올림픽의 성과에 대해 “스피드스케이팅 기록을 보고 세계가 놀랐을 것이다. 쇼트트랙만 잘할 걸로 예상했을 것 같다. 500m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석권으로 그 예상을 보기 좋게 깼다”고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봅슬레이에 출전한 강광배(37·강원도청)에게 “봅슬레이 속도가 너무 빨라서 우리 선수가 다치지 않을까 걱정했다”, “열악한 상황에서 결승전까지 오른 것은 대단한 것이다”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선수들은 솔직하고 유쾌한 답변으로 고마움을 나타냈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세계최고점수로 우승한 김연아(20·고려대)는 프리스케이팅 직후 눈물을 흘린 데 대해 “긴장이 풀어져서라기보다는 잘 할까 걱정이 앞섰는데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잘 했다는 생각에 걱정이 해소돼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쇼트트랙 남자 1000m와 1500m를 제패한 이정수(21·단국대)는 “옛날에 청와대 뒤에 살았는데 청와대 오고 싶은 꿈을 못이루고 이사를 갔다. 이렇게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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