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신수 “아∼올스타 인연 알궂네”

입력 2010-07-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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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동아DB

올해 올스타 명단 발표 이틀전 부상

“베스트플레이어 추!…자리가 없네”

지난해엔 AL사령탑 극찬에도 무산추신수(28)는 24일(한국시간) 제자리로 돌아왔다. 클리블랜드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됐을 뿐만 아니라 다시 3번타자로 나섰다. 기대했던 대로 이날 부상자명단에서 풀렸고, 매니 악타 감독은 지체하지 않고 추신수를 중심타자로 복귀시켰다.

추신수는 오른손 엄지 부상 전까지 2번 타순을 맡아왔지만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까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면서 3번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꾸준함’의 상징 추신수를 계속 기다렸던 악타 감독은 “다시 돌아온 추신수를 보게 돼 참 좋다. 우리 라인업에 위협적인 타자가 또 한명 추가됐다”며 기뻐했다.

사실 추신수는 마이너리그 재활경기에서 더블A 투수들에게 그다지 위협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평소의 스윙으로 돌아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는 남은 시즌 동안 그의 부상 부위를 철저히 모니터할 계획이다. 수술을 피한 것만으로도 행운이었고, 3주 만에 복귀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소식이기 때문이다. 악타 감독은 “그는 건강한 몸으로는 어떤 것도 할 수 있다”면서 “안타뿐만이 아니다. 주루 플레이도 뛰어나다. 우리 라인업이 힘을 받도록 돕는다”고 했다.


○추신수, 지난해에도 올스타 될 뻔했다?

사실 추신수는 올해 처음 올스타게임에 출전할 뻔했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명단 발표 이틀 전에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올스타전에 나갈 뻔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2009년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 사령탑이었던 탬파베이 조 매든 감독은 25일 “추신수를 올스타전에 출전시키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추신수의 엄청난 팬이다. 탬파베이가 클리블랜드와 맞설 때마다 추신수의 재능에 경탄하곤 한다. 매든 감독은 “추신수는 두말 할 것도 없이 메이저리그 베스트 플레이어들 중 한명”이라고 강조하면서 “지난해 올스타 팀에 포함시키고 싶어 여러 각도로 고민했지만, 각팀 외야수들이 넘쳐나서 적당한 자리를 찾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추신수에 대한 매든 감독의 견해에는 변함이 없다. 특히 추신수가 가장 좋았을 때를 보지 못하고도 그 재능을 알아차렸다는 점에서 더 흥미롭다. 매든 감독은 추신수의 경기 내용에는 단순한 공격지표들보다 더 많은 장점(예를 들어 외야 수비와 베이스러닝)이 숨어있다는 것을 꿰뚫어보고 있다. “그가 하지 못하는 것은 없다”면서 “정말로 좋은 선수다. 경기 전체를 아우르고, 제대로 플레이한다”고 극찬했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년 내내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담당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의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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