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독일전 지소연 골 ‘최고의 골’ 선정

입력 2010-07-30 11: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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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팀 10번을 달고 뛰는 선수의 기량에 걸맞은 골” 극찬

비록 4강의 문턱에서 주저 앉았지만 ‘지메시’ 지소연(18.한양여대)의 진가는 빛났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30일(한국시간) 독일 보훔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 4강전에서 후반 12분 한국의 영패를 면하게 한 지소연의 골을 이날 ‘최고의 골’로 선정했다.

FI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0으로 앞선 독일의 승리가 확실한 상황에서 아시아의 경이로운 공격수(지소연)가 최고의 위안을 안겼다”고 칭찬했다.

이어 “크리스티나 게사트의 패스미스로 볼을 잡은 지소연은 엄청난 개인기로 세 명의 선수를 제친 뒤 한국의 0패를 탈출시켰다. 독일의 골키퍼 알무스 슐츠도 꼼짝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FIFA는 “한국팀 10번을 달고 뛰는 선수의 기량에 걸맞은 골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지소연은 후반 19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환상적인 개인기로 상대 수비진을 한 번에 무너뜨린 뒤 골키퍼가 막기 어려운 오른쪽 골포스트 구석으로 침착하게 공을 감아 차 그물을 갈랐다.

독일전에서도 득점행진을 이어간 지소연은 이번 대회 7골을 기록, 개인 득점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득점왕 경쟁자인 독일의 알렉산드라 포프가 한국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9골을 기록, 지소연과의 격차를 두 골로 벌여놓았다.

지소연은 오는 8월1일 열릴 콜롬비아와의 3-4위전에서 대역전극을 노려야 한다. 지소연이 대회 득점왕을 차지할 경우 남녀 통틀어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FIFA 주관 국가대항전에서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 지소연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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