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로이스터 “4강? 장원준 어깨에”

입력 2010-08-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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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원준. 스포츠동아DB

좌완 장원준 부활이 4위수성 키포인트
“오늘보다 중요한 게임은 없다.”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6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향후 전략과 승부수를 밝혔다. 롯데는 5일까지 98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47승48패3무(승률 0.480)의 성적을 올렸다. 현재 4위를 달리고 있지만 9게임차가 나는 3위 두산을 따라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대신 4게임차로 뒤를 쫓고 있는 5위 KIA와 6위 LG를 따돌리고 3년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 당면과제처럼 보인다.

로이스터 감독도 이같은 상황을 직시하면서 지금부터는 승부처라 보고 원칙과 파격을 혼합한 경기운영을 벌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 4위 수성 키플레이어는 장원준

갑작스러운 허리통증으로 지난달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장원준(사진)은 이날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이재곤과 김수완이 불쑥 튀어나와 선발 한축을 맡고 있지만 장원준의 복귀여부는 롯데의 4강행과 직결되는 사안임에 틀림없다.

로이스터 감독도 “오늘 피칭으로 이상이 없다면 장원준은 일요일(8일) 한화전에 선발등판할 것이다”면서 “장원준은 우리팀 열쇠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야한다”고 밝혔다.

현재 송승준과 사도스키가 원투펀치를 구성하고 있고, 이재곤과 김수완이 4∼5선발을 맡고 있는 구조에서 유일한 좌완선발 장원준이 3선발로 가운데에 고정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밑그림이라는 설명이었다.


● 불펜투수 중 컨디션 좋은 투수에 올인

로이스터 감독은 미국 출신답게 변칙보다는 원칙에 충실한 선수 운용을 한다. 그러나 그는 “이제 35게임 남은 시점이다”면서 파격적인 경기운영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불펜투수 기용법은 그동안 추구해온 방식과 다를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어차피 우리팀 마무리투수는 없다”면서 “리드를 지켜야하는 경기는 당일 불펜투수 중 가장 컨디션 좋은 투수가 끝까지 던지는 시스템으로 밀어붙이겠다”고 선언했다. 전날 강영식이 잠실 두산전에서 4-0로 앞선 7회말 1사 1·2루에서 등판해 9회 종료까지 2.2이닝(투구수 31개)을 던진 것을 예로 들었다.


● 여기서 가을잔치 진출 못하면 감독 책임

로이스터 감독은 “KIA는 마운드가 강하고, LG도 불붙을 수 있는 팀”이라며 4위 한 자리를 놓고 시즌 막바지까지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4게임 앞서있는)현 상황에서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 감독 책임이라 말할 수 있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보다 중요한 경기는 없다. 내일은 내일이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매 경기 총력전을 펼 뜻을 밝혔다. 35경기는 많다면 많고, 적다는 적은 숫자다. 로이스터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승부를 걸어야하는 게임에서는 파격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대전|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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