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연속 쾅!…범호 찬스 잡았다

입력 2010-08-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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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동아DB

부상 오티스 대신해 1군 복귀
이틀연속 대타홈런 강한 인상


일본진출 첫해 2군으로 떨어져 어려움을 겪어왔던 이범호(29·소프트뱅크·사진)가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일본 교도통신은 8일 소프트뱅크 외국인선수로 주포 역할을 해온 외야수 호세 오티스가 오른쪽 무릎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수술을 할 경우 오티스는 사실상 올 시즌을 접는다. 오티스는 그동안 홈런 24개, 74타점을 올리며 소프트뱅크의 퍼시픽리그 1위를 견인해왔다. 그러나 무릎부상으로 6일 엔트리에서 빠졌고 대신 이범호가 70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이범호는 세이부와 복귀전에서 곧장 9회 대타홈런을 날렸고 다시 7일 이틀연속 9회 대타홈런을 때렸다. 8일엔 4-7로 뒤진 9회초 1사에서 대타로 나와 삼진을 당했지만 주말 3연전 동안 코칭스태프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이범호는 시즌 초 수비에서 확실한 포지션을 잡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다. 그러나 무릎 부상 후 2군에서 홈런 9개, 23타점, 타율 0.281을 기록하는 등 점차 일본 야구에 적응해왔고 결국 이틀 연속 홈런포로 붙박이 1군 가능성을 높였다. 3루에는 마쓰다 노부히로, 지명타자는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버티고 있어 확실한 포지션을 잡기는 어렵겠지만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대타 요원으로 경쟁력을 확인시켰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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