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와 싱크로율 100%…스크린골프의 진화

입력 2010-08-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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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은 스크린골프가 신기술과 톡톡 튀는 아이템을 접목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필드 느낌을 그대로 살린 세븐버디 스크린골프를 즐기는 골퍼들.

잔디까지도 사실적…필드 성적과 일치
스키장서도 골프…이동체험관도 인기
스크린골프에서 게임도 하고 레슨도 받는다?

골프의 새로운 문화로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온 스크린골프(시뮬레이션 골프)가 3D 그래픽과 업그레이드 된 성능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2006년부터 본격 등장한 스크린골프는 최근 몇 년간 불황을 모르고 달려왔다. 선두 골프존은 스크린골프 업계 최초로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세븐버디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스크린골프를 경험한 인구만 100만 명에 이른다. 제조와 유통, 소비 등을 합한 시장 규모는 약 6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골프클럽과 볼, 기타 용품 등 시장 규모와 비슷하다.

2010년 스크린골프는 더 큰 영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4∼5년간 성행하던 스크린골프가 새로운 기술의 개발로 1차 업그레이드 시기를 맞고 있다.

기존의 스크린골프가 단순한 재미 위주였다면, 이제는 재미에 실제 골프와 더욱 닮은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실제 골프와 차별이 없어져 스크린골프가 단순한 시뮬레이터 골프게임이라는 말은 이제 옛 말이 됐다.

해외 시장 진출도 스크린골프의 신 풍속도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를 이루면서 중국, 일본,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벌어지는 국내 업체들 간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8일에는 3D 스크린골프로 잘 알려진 골프마스터즈가 중국 청도 보룡성시 광장 백화점 1층을 모두 스크린골프로 채웠다. 이 회사가 출시한 3D 스크린골프는 공의 움직임은 물론 잔디와 나무까지도 사실적으로 묘사해 실제 필드에서 느낄 수 있는 기분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세븐버디는 최근 100만 분의 1초까지 잡아내는 초고속 카메라를 장착한 3세대 스크린골프를 선보였다. 볼의 날아가는 속도와 탄도, 방향, 스핀량을 정확하게 측정해 오차 없이 볼의 진행 방향을 스크린골프에서 재현한다. 특히 이 회사 제품은 레이저와 적외선을 이용한 방식을 탈피하면서 좁은 실내 공간이 아닌 넓은 공간에서도 설치, 이용할 수 있다.

세븐버디 임상훈 대표는 “기존 스크린골프의 단점은 오락성만 높이다 보니 실제 필드에서의 성적과 일치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된 3세대 스크린골프는 필드와 스크린골프의 타수가 거의 동일하게 나온다”고 말했다. 큰 차이가 없다는 얘기다.

스크린골프를 놀이 문화로 만든 골프존은 움직이는 골프방을 선보였다. 일반 골퍼들이 좀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이동 체험관을 제작해 골프연습장, 프로골프대회장, 스키장, 대형 빌딩 앞 등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골프존은 또 광화문, 명동, 시청, 동대문, 한강 등을 배경으로 한 가상도시 골프를 선보여 골프의 색다른 재미까지 더했다.

X-골프에서는 스크린골프게임과 함께 레슨을 접목한 시스템을 선보이며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내 5개의 세일즈랩과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 | 세븐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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