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힘!…대한항공 날았다

입력 2010-09-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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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민28점·신영수11점·장광균5점
새내기 아빠들 골고루 득점 결승 눈앞
도공은 KT&G 꺾고 결승진출 불밝혀


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IG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수원 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리그. 준결리그에 동행한 상대와의 예선 전적을 안고 가는 대회 규정으로 이미 1승씩 챙긴 양 팀의 대결은 첫 세트부터 불을 뿜었다.

‘소문난 잔칫집’다운 명승부가 나왔다. 최종 결과는 대한항공의 세트스코어 3-1 승리. 대한항공은 2승으로 결승 진출이 가까워졌고 LIG손보는 1승1패가 됐다.

딱히 스타는 없었다. 모두가 코트의 주인공이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듀스 끝에 내준 뒤 2∼4세트를 내리 따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배구 코트를 평정했던 삼성화재처럼 아빠의 힘이 컸다. 김상우 감독이 이끄는 ‘큰 형 리더십’을 자랑하는 LIG손보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친 것 역시 가장들의 단단한 책임감이 원동력이 됐다. 코트로 복귀한 센터 이영택은 돌이 갓 지난 아들이 있고, 백일을 조금 못 채운 아들을 둔 김학민은 28득점 맹폭을 퍼부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근 딸을 본 신영수는 11점, 부인이 임신 중인 고참 장광균(5점)도 고비 때마다 후배들을 다독이며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여자부 준결리그에선 도로공사가 황민경(18득점)의 활약으로 KT&G를 3-1 로 꺾고 결승행 희망을 이어갔다.

수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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