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이승호는 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1번홀(파3) 버디에 이어 3∼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마지막 9번홀(파5)에서도 기분 좋게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특히 18번홀(파3)과 1번홀(파3)에서 각각 9m, 10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절정의 퍼트 감각을 발휘해 남은 라운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상금랭킹 1위 김대현은 6번홀(파5)에서 기준 타수보다 7타를 오버한 셉튜플보기(septuple bogey)를 기록하며 7오버파 78타를 쳐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된 김대현은 세컨드 샷 지점에서 그린을 직접 노리고 우드 샷을 했지만 이마저도 두 번이나 연달아 그린을 오버하며 OB가 됐다. 10타째만에 비로소 볼을 그린 근처에 가져다놓은 김대현은 11번째 어프로치 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렸고 1퍼트로 마무리하면서 결국 6번홀에서만 7타를 잃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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