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앳된 티가 묻어나는 두산 정수빈. 하지만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롯데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은 그를 위한 무대였다.
3-2로 근소하게 앞선 9회초 1사 2·3루서 대타로 출장한 정수빈은 롯데 임경완을 상대로 볼카운트 0-3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우월3점홈런을 뽑아냈다.
사직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스무살 강심장…4번 대타 스리런 쾅!
두산 2패 뒤 2연승…준PO 승부원점
두산이 3-2로 앞선 9회초 1사 2·3루. 롯데가 김사율에서 임경완으로 투수를 교체하자 두산 김경문 감독은 고영민을 빼고 대타 정수빈을 투입했다. 롯데 투수 임경완은 볼카운트 0-3에서 4구째 한가운데 밋밋한 싱커(시속 134km)를 집어넣었다. 정수빈은 기다렸다는 듯 방망이를 돌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승부는 이것으로 끝났다. 서로 적지에서 2연승을 올리면서 승부는 최종 5차전까지 가게 됐다.두산 2패 뒤 2연승…준PO 승부원점
두산이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롯데를 11-4로 대파했다. 홈에서 2연패한 뒤 적지에서 고스란히 앙갚음했다. 롯데는 1999년 10월 17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 승리 이후 11년 만의 사직구장 포스트시즌 승리와 플레이오프 진출 꿈을 모두 이루지 못했다.
3회부터 교체출장한 두산 포수 용덕한은 2-2 동점인 6회초 결승 적시타 포함 4타수 3안타를 치고 7회말 위기서 견제구로 1루주자 전준우를 솎아내는 등 공수에 걸친 맹활약으로 ‘씨티뱅크 데일리 MVP’에 뽑혔다. 최종 5차전은 5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펼쳐진다.
사직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